◀ 앵커 ▶
독일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유럽에도 미국발 관세 폭탄으로 촉발된 미국산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관세 보복을 주고받아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 중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베를린에 있는 한 테슬라 매장입니다.
지난 1분기, 독일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60% 넘게 줄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극우정당을 지지한 데 이어, 미국발 관세 폭탄까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겁니다.
[옌스 볼터링크/독일 시민]
"몇 달 전 테슬라 차를 사려고 고민하다가 (미국 문제 등으로) 안 사기로 결정했어요."
캐나다,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번지고 있는 미국산 불매 운동.
온라인에서는 더 활발합니다.
나이키 대신 아디다스, 콜라 대신 유럽산 음료.
미국산을 대체할 제품을 알려주는 이 사이트에는 이미 30만 명 이상이 찾았습니다.
운영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모여 트럼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다가 뜻을 모아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툰 보스/'고 유러피언(Go European)' 사이트 관리자]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사람들이 무언가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모두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요."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을 포기하고, 페이팔을 끊는다는 등 미국산 제품 구매를 중단한다는 인증 글도 잇따릅니다.
[에밀 킨트/독일 시민]
"구글 계정을 계속 사용할지 고민하고 있고요. 유럽 서비스 중에 대안을 찾고 있어요."
최근 설문조사에서 독일 국민 2명 중 1명은 미국산을 더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관세 협상을 한 달 안에 타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뜻대로 협상에 속도가 나지 않자, 오히려 트럼프가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류상희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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