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철수 “尹, 이제 탈당 결단 내려야”
반탄 주자들도 미묘한 거리두기
한덕수 지지율 7%, 범보수 4강
이재명 38%, 작년 1월 이후 최고치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경선후보인 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 사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탄핵 찬반 프레임에 갇혀서는 6·3 조기 대선에서 승산이 없다는 위기감이 퍼지면서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정치의 최소한”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이제 탈당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승리의 가능성도 열린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 함께 ‘찬탄’ 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을 과거로 놔드리자”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당대표였던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 제명·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 소집을 지시한 바 있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도 지난 15일 “필요하다면 탈당도 한 방법”이라며 경선 주자 중 처음으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필요성을 공개 언급했었다.

‘반탄 주자’ 사이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윤 전 대통령 탈당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거리두기를 하는 분위기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이 3년 동안 정책을 잘못해서 파면은 됐지만,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탄핵은 과거가 돼 버렸고, 어떻게 뭉쳐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느냐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경선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만 캠프 명의 논평을 내 윤 전 대통령 탈당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날 예고됐던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윤석열 신당’ 창당 기자회견 취소 해프닝도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걷어내려는 국민의힘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배의철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국민의힘 압박이 빗발쳤다”며 윤 전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은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한 채 정체된 국민의힘 주자들의 지지율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어정쩡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선이 탄핵 찬반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는 주자들의 지지율 상승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4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주자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홍 전 시장과 김 전 장관이 각각 7%, 한 전 대표는 6%였다.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7%를 기록하며 약진해 ‘4강 구도’를 형성했다. 다만 4강 주자를 합해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인 38% 지지율을 기록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미치지 못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78 "복권 1등 되면 뭐 할지 적어놨는데 꿈 이뤄져"…'20억' 당첨된 행운남 랭크뉴스 2025.04.19
45777 "도박에 빠져 애들 핸드폰까지 팔아치우고 잠적한 남편…이혼할 수 있을까요?" 랭크뉴스 2025.04.19
45776 백악관, '파월 해임 가능성' 질문에 "그 문제는 계속해서 검토"(종합) 랭크뉴스 2025.04.19
45775 ‘서울대 딥페이크’ 주범, 항소심서 징역 9년으로 감형 왜 랭크뉴스 2025.04.19
45774 기내식으로 라면 시켰다가 '화들짝'…"단무지에 이빨자국과 고춧가루 묻어있었다" 랭크뉴스 2025.04.19
45773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파월 연준 의장 해임 검토” 랭크뉴스 2025.04.19
45772 "다이아몬드인 줄 알았다"…신발 밑창에 '필로폰' 숨긴 외국인 법정서 꺼낸 말 랭크뉴스 2025.04.19
45771 업주와 짜고 후기 2000개…성매매 영상 올린 '검은 부엉이' 정체 랭크뉴스 2025.04.19
45770 [영상]윤 어게인 집회, 일 ‘재특회’ 같은 난동···양꼬치 골목 찾아 “중국으로 꺼져” 충돌 랭크뉴스 2025.04.19
45769 美정부, 정책 반기 든 하버드에 “외국서 받은 돈 기록 제출하라” 랭크뉴스 2025.04.19
45768 강남 초교 ‘유괴 의심 신고‘… 경찰 “범죄 혐의점 없어” 랭크뉴스 2025.04.19
45767 봄이라 그런가 '긁적긁적'…의외의 병 숨어 있을 수 있다 [Health&] 랭크뉴스 2025.04.19
45766 이재명 “트럼프 ‘광인 작전’ 펼쳐… 방위비·조선 등 포괄 협상 필요” 랭크뉴스 2025.04.19
45765 '음주운전 왜 하셨어요?' 묻자…"술 깬 줄 알고" 2위, 그렇다면 1위는? 랭크뉴스 2025.04.19
45764 폭스바겐그룹, 아우디 미국 현지생산 추진 랭크뉴스 2025.04.19
45763 "강남역에 이상한 사람이 살아요"…수상한 남자 알고 봤더니 랭크뉴스 2025.04.19
45762 "테슬라, 주행거리계 조작해 무상 보증기간 단축"…美서 소송 랭크뉴스 2025.04.19
45761 "관세 우려에 美부자들 '자산 엑소더스'…스위스에 계좌 개설" 랭크뉴스 2025.04.19
45760 ‘헌법 준수’ 메시지 남긴 문형배·이미선···헌재, 열흘 만에 다시 ‘7인 체제’로 랭크뉴스 2025.04.19
45759 저임금·고된 업무... 일할 사람 사라지는 학교 급식실 [영상] 랭크뉴스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