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해야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헌법이 더 굳건해질 거라며 마지막까지 헌법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밝혔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3쪽짜리 퇴임사를 전부 외워서 읽었습니다.

헌재가 헌법이 부여한 사명을 다 하려면 세 가지가 더 필요하다며, 재판관 구성 다양화, 더 깊은 대화, 그리고 결정에 대한 존중을 꼽았습니다.

[문형배/헌재소장 권한대행]
"학술적인 비판은 당연히 허용되는 것이지만, 대인 논증과 같은 그런 비난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대인논증이란 그 사람의 경력이나 사상 등을 지적하며 범하는 잘못된 논증을 뜻하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쏟아진 재판관들에 대한 공격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행은 대통령과 국회의 갈등을 두고서는 헌법이 설계한 대로 해소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문형배/헌재소장 권한대행]
"헌법재판소가 사실성과 타당성을 갖춘 결정을 하고, 헌법기관이 이를 존중하면 교착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이미선 재판관은 마음속 무거운 저울을 두고 매 사건 균형추를 제대로 맞추고 있는지 고민했다면서 지난 6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불법 계엄을 선포한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판관 후보자 기습 임명에 대한 효력정지 결정 등 최근까지 헌재는 많은 일을 했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국가기관은 헌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고, 자유민주국가가 존립하기 위한 전제입니다."

퇴임식에서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 대행은 어제 인하대에서 열린 비공개 강연에서 파면 선고와 관련해 "처음부터 끝까지 관용과 자제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비상계엄은 그 기준을 넘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통합을 호소하자는 게 탄핵 선고문의 전부다, 그렇게 되려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해 심리가 길어진 배경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헌재는 당분간 7인 체제로 운영됩니다.

한덕수 대행의 후임 재판관 임명 절차를 헌재가 제동을 건 상태라, 오는 6월 3일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이 후임자를 다시 지명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26 로또 1등 당첨금 ‘21억’…당첨 명당 중 ‘서울’은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25 명태균 수사팀, 김상민 전 검사 조사···김건희 여사 소환은 언제쯤?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24 韓 대행 “대선 출마,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다”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23 김문수 “65세 이상, 출·퇴근 시간 외 버스 무료승차” 공약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22 [가족] 한쪽 눈 없어도 괜찮아… 세상이 좋은 푸들 '코볼이'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21 한-미, 이번주 워싱턴서 재무·통상장관 ‘2+2 통상협의’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20 김문수 "한덕수 아니라 누구라도 이재명 꺾는다면 힘 모아야"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19 “아버지 병원비 좀…” 지인들 1억8천만원 떼먹은 30대 징역형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18 한덕수, 대선출마 여부 외신 질의에 "아직 결정 안 내려"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17 [속보] 한-미, 다음주 워싱턴서 재무·통상장관 ‘2+2 통상협의’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16 [속보] 한미 재무·통상장관, 2+2 통상협의…“미국 측 제안”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15 [속보] 한미 재무·통상장관, 이번주 워싱턴서 ‘2+2 통상협의’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14 한·미 재무, 통상 장관, 이번 주 워싱턴서 2+2 통상협의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13 [속보] 한미, 이번주 美 워싱턴서 재무·통상장관 '2+2 동시 협의'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12 이번주 美워싱턴서 '2+2 통상협의' 열린다…정부 "미국측 제안"(종합)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11 "보이스피싱 의심되면 '대검찰청 찐센터' 카톡에 물어보세요"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10 서울대서 사라진 ‘이 강의’…학문 다양성 vs 수요 논리 충돌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09 "오늘까지만 특가라고? 얼른 사야지"…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의 '거짓말'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08 韓대행, 대선출마 여부 질의에 "노코멘트…아직 결정 안내려"(종합) new 랭크뉴스 2025.04.20
46307 [속보] 한미, 다음주 미국서 ‘2+2’ 관세 협상…“미국 측 제안” new 랭크뉴스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