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여론조사
李 38%···지지율 최고치 경신
韓 1주일새 5%P↑ 金 2%P↓
李 38%···지지율 최고치 경신
韓 1주일새 5%P↑ 金 2%P↓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보수 진영의 ‘이재명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아직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숨에 김문수·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4월 3주차(15~17일) 정례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 대상)에서 이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38%로 집계됐다. 이로써 한국갤럽 조사 기준 최고치를 한 주 만에 경신했다.
보수 진영 주자 중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전주 대비 5%포인트 오른 7%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김 후보, 홍 후보와 같은 지지도를 얻었다. 다만 홍 후보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반면 김 후보는 2%포인트 떨어져 김 후보 지지층이 한 권한대행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6%로 이들의 뒤를 쫓았다.
경선 표심을 좌우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권한대행과 홍 후보가 각각 20%의 지지도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김 후보 19%, 한 후보 17% 순이었다. 의견 유보 답변을 낸 응답자도 15%에 달해 이들의 선택이 막판 최종 대선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지지도 상승세와는 별도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수행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잘못한다’는 응답이 50%로, ‘잘한다(41%)’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1%포인트 오른 42%, 국민의힘은 4%포인트 상승한 34%로 집계되면서 대선이 다가올수록 양당 지지층이 결집되는 양상을 보였다. 무당층은 18%다.
보수 진영이 한 권한대행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게 출마 여부를 빠르게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출마할거면 당장 대미 관세 협상에서 손 떼고, 출마하지 않는다면 바로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압박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 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