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두고 “(윤 전 대통령이) 간보기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신당 창당에) 윤 전 대통령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는 물음에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이 창당을) 독단으로 진행하는 척하면서 내심 국민들의 반응이 있길 바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그 부분에 기대서 창당하시려는 분들이 있었고 실제로 창당을 해서 몇 년째 활동하시는 분도 있었다”며 “그런 분들이 그 이후 정치에 큰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너무 관심을 갖는 것도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이 바라는 바가 아닐까”라며 “저는 관심 자체를 안 주겠다”고 했다.
그는 또 “추측이지만, 전화를 받던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통화가 안 되고 이런 사람들이 있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배신감을 느끼고 혼자 길길이 뛰고 계실 것”이라며 “그 지형 속에서 배신감 느끼면서 본인이 창당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날 윤 전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소속 김계리·배의철 변호사는 “오는 18일 여의도에서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4시간여 만에 일정을 취소했다. 이들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신당 제안이 대통령님 의중이나 뜻 혹은 영향력 행사 등에 대한 여러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기자회견으로 이를 공식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