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면담 요청서를 전달하겠다며 행사장 입구에서 농성을 벌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어제 밤 10시 반쯤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호텔에서 퇴거 요청을 거부하고 농성을 한 혐의로 전장연 소속 20대 여성 활동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 여성은 오늘 오전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조규홍 장관에게 '장애등급제 실질적 폐지' 등을 담은 면담 요구안을 전달하겠다며 전날 밤 호텔 로비를 찾아 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전장연은 성명을 내고 "활동가가 자진 퇴거 의사를 밝혔는데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조규홍 장관은 장애인권활동가 탄압에 대해 사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여성을 조사한 뒤 현재는 일단 석방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