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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산 4대 강국’ 공약 현대로템 8일째 상승
콘텐츠 진흥 정책 기대감···웹툰·게임주 동반 강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무기체계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치인 개인보다 구체적 정책 공약에 주목하는 ‘정책테마주’가 대선 시즌을 맞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방위산업 육성과 K콘텐츠 진흥 공약이 발표되면서 17일 관련 업종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방산 대표주인 현대로템(064350)은 전장 대비 8.81% 오른 11만 49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0.61% 급등해 11만 6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253억 원)한 종목이기도 했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누적 수익률 27.1%를 기록했다.

다른 방산주들도 함께 올랐다. 한화(4.27%), SNT다이내믹스(003570)(3.75%), 휴니드(005870)(3.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55%), 한국항공우주(047810)(3.02%), LIG넥스원(079550)(1.04%) 등이 상승세를 탔다.

이재명 후보는 방산 주가가 급등한 당일인 지난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 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하겠다”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구체적 정책을 제시했다. 방위산업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의 지지 기반으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일자리 창출과 기술 혁신, 수출 증대 측면에서 진보 진영에서도 주목하는 분야로 떠올랐다. 실제로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방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과거처럼 특정 정치인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정치테마주’가 아닌, 실현 가능한 정책에 무게를 두는 ‘정책테마주’에 투자자들이 더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웹툰과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K콘텐츠 관련주도 이재명 후보의 18일 일정 발표와 함께 동반 상승했다. 이 후보는 대구 최초 웹툰 특화 스마트 도서관인 대현도서관을 방문해 K콘텐츠 진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스터블루가 상한가(29.93%)를 기록했고, 키다리스튜디오(020120)(14.55%), 와이랩(432430)(10.41%), 탑코미디어(134580)(6.90%), 디앤씨미디어(263720)(7.74%) 등 웹툰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게임주에서도 시프트업(462870)(7.61%), 넷마블(251270)(5.44%), 펄어비스(263750)(5.16%), 위메이드(112040)(2.9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콘텐츠 산업 육성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지를 받는 정책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등 주요 후보들 모두 콘텐츠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시에도 관련주가 상승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또 다른 호재가 겹쳤다. 래퍼 ‘호미들’이 8년 만에 한국 국적 가수로서 중국 본토에서 공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까지 더해졌다. 큐브엔터(182360)(15.86%), 디어유(376300)(10.76%), 에스엠(041510)(7.21%) 등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정책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산업군이 순차적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단순히 정치인의 인지도나 지지율에 따른 움직임보다는 실현 가능한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과거 대선 시즌에 부각됐던 정책테마주 중에는 실제 정책 시행 후 오랜 기간 상승세를 이어간 사례도 있다. 2017년 대선 당시 부각된 중소기업 지원 정책 관련주들은 실제 정책 시행 후 2~3년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에 연동된 테마주들은 대선 이후 급락한 사례도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테마주 급등 장세가 형성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단기적 테마에만 의존한 투자는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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