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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전문사 투자 자산 최근 급증
이지스·미래에셋도 잇따라 투자 유치

최근 부동산 부실채권(NPL) 시장의 거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고금리·경기 둔화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오랫동안 지속하면서 쏟아져 나온 부실 물량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17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 투자사의 NPL 투자자산 규모가 증가세다. 하나금융그룹의 NPL 전문사인 하나F&I는 NPL 투자자산이 지난해 말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9년 말(8696억원)보다 187.49% 늘어난 규모다. 2023년 말(1조8630억원)과 비교해도 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인 대신F&I의 NPL 투자자산도 지난해 9월 1조9829억원을 기록했다. 정확한 수치를 집계 중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019년 말(1조459억원)과 비교하면 91.22% 늘었다.

업계에서는 NPL 시장이 활황을 띠는 이유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부실 물량이 몇 년 새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되고 경기도 둔화 국면이어서 은행 등에서 부실 채권 물량이 대거 나왔다는 것이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해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점도 NPL 거래 활성화 환경 조성에 영향을 끼쳤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않으니 경·공매 등을 거친 값싼 물량이 많이 나왔고, 회수 가능성이 높은 물건은 향후 정상화 과정을 거쳐 처분했을 때 이자를 높게 가지고 갈 수 있어 최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NPL 거래 증가는 부동산 시장 회복 전망의 가장 초기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가격이 투자 주체들이 생각하는 유리한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전했다.

NPL 시장이 활기를 띠자 금투업계도 관련 펀드를 조성해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NPL펀드 4호 모집을 1000억원 중반대로 마감해, 현재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NPL 등에 투자하는 18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사모펀드(PEF)를 설립해 현재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증권이 운용사(GP) 역할을 하면서 자체 자금과 연기금 공제회의 출자를 받아 조성된다. 조성된 펀드 자금은 NPL채권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KB증권도 부동산 관련 PEF를 내년 5월부터 2~4호까지 최대 5500억 규모로 모집할 계획이다. 지분투자 방식으로 1000억~2000억원 규모의 PEF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NPL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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