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내가 원하면 그는 바로 아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금리 인하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파월 의장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고,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그(파월 의장)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는 그에게 만족하지 않는다”며 “만약 내가 그를 내보내라고 하면 그는 정말 빨리 그곳(연준)에서 나갈 것(he‘ll be out of there)”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이후 물가가 안정됐고, 모든 것이 내렸다며 “유일하게 오른 것은 금리이고, 이유는 미국에는 ‘정치 게임’을 하는 연준 의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가 금리를 인하한다면 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실상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 카드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도 “(결정이) 항상 늦고, 틀리는 연준의 파월이 어제 또 하나의 전형적인 엉망진창 보고서를 냈다”며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오래전에 금리를 내렸어야 했고, 그는 분명히 지금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파월의 임기는 빨리 만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월 의장이 전날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지금까지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상태다. 연준은 관세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2회 연속 동결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66 한동훈 “이재명, ‘선택적 모병제’ 졸속… 군대가 장난?” 랭크뉴스 2025.04.19
45965 61년 전 에티오피아로 첫 수출… K-뷰티 헤리티지를 만든 이 회사 [비크닉] 랭크뉴스 2025.04.19
45964 "한국 올 때마다 대통령 왜 없냐"…韓정치 꼬집은 英밴드 정체 랭크뉴스 2025.04.19
45963 '이재명·로제·트럼프' 한 명단에…타임지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랭크뉴스 2025.04.19
45962 “금리 안 내리면 잘라버린다”…백악관도 “파월 해임 검토 중”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9
45961 오래 동행할 ‘인생 차’ 4천만 땡겨주세요~[정우성의 일상과 호사] 랭크뉴스 2025.04.19
45960 백악관 ‘코로나19 중국 실험실서 유출’ 공식홈에 게재…공방 재점화 랭크뉴스 2025.04.19
45959 "수면제 투약부터 도주경로까지"…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계획 범죄 정황 랭크뉴스 2025.04.19
45958 "사룟값 못 받자 개 버렸나"‥'파양' 조롱하더니 '자승자박' 랭크뉴스 2025.04.19
45957 인내심 바닥난 트럼프 "우크라 종전 중재 접을 수도… 그렇게 안 되길" 랭크뉴스 2025.04.19
45956 한동훈 "4·19, 혁명인 것은 새 시대 의지 때문…시대교체 이룰 것" 랭크뉴스 2025.04.19
45955 안철수 "이재명 후보, 美 대통령을 광인으로 언급…그럼 김정은은 무엇인가" 랭크뉴스 2025.04.19
45954 “트럼프 금융자산 중 60%는 채권”…재산 위험해져 관세 유예했나 랭크뉴스 2025.04.19
45953 선관위 화단에 ‘붉은 천’ 파묻은 이들…경찰 “이미 출국한 외국인” 랭크뉴스 2025.04.19
45952 한덕수 대행 4·19기념사 “사회적 갈등·국론분열 심화··· 위기 극복의 열쇠는 ‘통합” 랭크뉴스 2025.04.19
45951 백악관, 홈페이지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국 실험실서 제조" 게시 랭크뉴스 2025.04.19
45950 그록이 트위터 집어삼켰다…머스크가 그리는 'AI 제국'은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랭크뉴스 2025.04.19
45949 재산 위험해져 관세 유예했나…"트럼프 금융자산 60%가 채권" 랭크뉴스 2025.04.19
45948 “학생들 지킬 것, 대학서 손 떼!”…하버드 이어 UC 버클리도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9
45947 '부정 선관위'라 쓴 물체 선관위 화단에 묻은 외국인들 입건 랭크뉴스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