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과거 수감 기간 포함 총 34년을 복역하게 돼
선급금 명목으로 154억 상당 위조수표 사용
[서울경제]

1994년 거액의 어음부도및 사기사건과 관련, 검찰의 조사를 받던 장영자씨가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되기 위해 검찰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980년대 6400억 원 어음 사기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장영자(81)씨가 150억 원이 넘는 위조수표를 쓴 혐의로 대법원에서 또다시 실형을 확정 받았다. 이번 실형 확정으로 장씨는 과거 수감 기간을 포함해 총 34년을 복역하게 됐다.

18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지난달 21일 위조유가증권행사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장씨는 2017년 7월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농산물 업체 대표 A씨와 농산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선급금 명목으로 154억 2000만 원 상당의 위조수표를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장씨가 수표의 위조 사실을 알고도 이를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올 1월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위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두 사건에 사용된 위조 수표의 액면금액이 모두 154억 2000만 원으로 똑같고 수표 번호가 연속된 번호인 점, 같은 장소에서 수표를 교부한 점에 미뤄 범행 수법이 같다고 본 것이다.

장씨가 이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 기각 결정했다.

장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인척으로 1983년 남편 이철희 전 중앙정보부 차장과 함께 6400억 원대 어음 사기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 금액은 당시 정부 1년 예산의 10%에 가까운 금액으로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사기’ 사건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후 1992년 3월 가석방됐으나 1994년 140억 원 규모의 차용 사기 사건으로 다시 구속 수감됐다. 1998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뒤 2000년 220억 원대 구권 화폐 사기 사건으로 수감됐다.

2015년에는 “남편 명의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재단에 기증하려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며 지인들로부터 약 6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된 이후 2022년 초 만기 출소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24 손동작 4개로 '계엄' 말했다…尹탄핵 그 순간 알린 통역사들 랭크뉴스 2025.04.19
45923 "대공황 사태 날까 걱정"…파월 압박하지만 떨고 있는 트럼프 랭크뉴스 2025.04.19
45922 정치권 "4·19 정신 계승" 한목소리…'민주주의 위기' 책임 공방 랭크뉴스 2025.04.19
45921 [르포] 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어디까지 왔나… 마라톤 하프코스 완주 성공 랭크뉴스 2025.04.19
45920 백악관, 홈페이지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국이 만들었다” 랭크뉴스 2025.04.19
45919 "실면적이 다르잖아"…매도인 찾아가 낭심 잡고 골프채 난동 랭크뉴스 2025.04.19
45918 “윤석열 탄핵 판결문 필사 해야지”…한국인은 왜 ‘베껴’ 쓰는가 [.txt] 랭크뉴스 2025.04.19
45917 한덕수 “4·19 혁명 정신 지키자”면서 ‘12.3 내란’은 언급도 안 해 랭크뉴스 2025.04.19
45916 전자발찌 차고 유흥주점 출입…선처해준 판사도 “엄벌해야” 랭크뉴스 2025.04.19
45915 [속보]"코로나19, 중국 실험실이 만들었다"...백악관 홈페이지 게재 랭크뉴스 2025.04.19
45914 어대명? 민주, 충청권 1차 경선 결과는… 국힘, 조별 토론 돌입 랭크뉴스 2025.04.19
45913 민주당, 충청권 순회 경선…오후 결과 발표 랭크뉴스 2025.04.19
45912 “실면적이 다르잖아” 변상 거절한 주택 매도인 폭행한 60대 랭크뉴스 2025.04.19
45911 어떤 사람들이 극단주의에 쉽게 빠질까... 뇌를 보면 알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4.19
45910 '미친 봄날씨'에 벚꽃 놓쳤다? 여기 가면 지금이 겹벚꽃 절정 랭크뉴스 2025.04.19
45909 "헬스장 안 가고 '뱃살' 다 뺐어요"…무려 36kg 감량한 여성의 '비결'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19
45908 정보라, 한국 소설 최초 '세계 3대 SF상' 수상 불발 랭크뉴스 2025.04.19
45907 "코로나, 中 실험실서 만들었다"…백악관 홈피에 뜬 글 발칵 랭크뉴스 2025.04.19
45906 화성 봉담읍 4층짜리 빌라서 불…주민 2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5.04.19
45905 민주, 충청서 첫 경선 결과‥TV 토론 정책 공방 랭크뉴스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