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갑근 “윤 전 대통령 직접 관여 안 해”
18일 기자회견 공지했다 취소 ‘해프닝’
배의철 “대통령님 말씀 따라 일단 유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기 앞서 정문 앞에서 우파단체인 자유대학 소속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권도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이를 보류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배의철 변호사는 17일 ‘윤석열 신당 내외신 기자단’이라는 이름의 단체 채팅방을 개설하고 “내일(18일) 대통령 변호인단의 5명 변호사가 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곧 채팅방 이름을 ‘윤 어게인 신당 내외신 기자단’으로 바꿨다.

윤 전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기자에게 신당에 대해 “불의한 일부 정치세력과 사법부 내 좌파카르텔이 야합해 저지른 탄핵에 분노한 청년세대들이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청년 특유의 몸짓으로 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기자에게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했던 청년들이 윤 대통령 정신을 계승한다고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당원으로 가입하거나 직접 관여를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당원이다.

윤 변호사가 밝힌 ‘윤 대통령 정신’은 부정선거론과 12·3비상계엄 정당화라는 추측이 나온다. ‘윤 어게인 신당 내외신 기자단’ 채팅방의 대표 사진은 ‘국민변호인단’ 로고다. 국민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탄핵 반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주도해 만든 지지 단체다. 국민변호인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계몽령’ ‘친중·반국가세력’ ‘부정선거’라는 이름의 게시판들이 만들어져있다.

이날 홈페이지에는 ‘윤 어게인’ 집회 홍보물이 팝업창으로 떴다. ‘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 우파 단체인 ‘자유대학’이 주최하는 집회 명칭이고, 핵심 구호는 “부정선거 검증”이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할 때 관저 앞에 대학교 ‘과잠(학과점퍼)’을 입고 모인 청년들이 자유대학 소속이다. 이들은 대통령실 요청으로 관저 앞을 찾아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신당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윤 전 대통령이 물밑에서 이들과 소통할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이틀 뒤인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변호인단 여러분. 2월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한다”며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2월13일은 국민변호인단이 출범한 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국민변호인단 홈페이지 팝업창 갈무리


논란이 일자 배 변호사는 이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내일 기자회견을 놓고 너무 많은 오해와 억측들이 난무해 대통령님께 부담이 될 수 있기에 대통령님의 말씀에 따라 기자회견을 일단 유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자유와 책임’에 따라 스스로 판단하고 패기있게 행동하라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힘을 하나로 합쳐야 할 때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대통령님의 말씀을 경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이 만류하면서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이 보류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16 “국토부서 낮추란다, 낮추자”…문 정부, 집값통계 102회 조작 랭크뉴스 2025.04.18
45315 이창용 “갑자기 어두운 터널”…그래도 ‘금리 인하’ 처방엔 신중 랭크뉴스 2025.04.18
45314 민희진 측 “주주간계약 해지 입증 책임 하이브에 있어” 랭크뉴스 2025.04.18
45313 마크롱, 美국무·특사와 우크라 종전 방안 논의(종합) 랭크뉴스 2025.04.18
45312 ICAO, ‘평양 무인기 사건’ 北 진상조사 요청 기각 랭크뉴스 2025.04.18
45311 이재명 “세종 대통령실 건립”…‘대선 바로미터’ 충청 표심 잡기 랭크뉴스 2025.04.18
45310 한국인 美 대학교수, 돌연 비자 취소돼 강의 중단 랭크뉴스 2025.04.18
45309 핫도그 가게서 행패 부린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5.04.18
45308 진열된 빵에 혀 '낼름'…논란의 빵집, 결국 모든 빵 덮개 씌웠다 랭크뉴스 2025.04.18
45307 병원서 속옷만 입고 "나 미국인이야! 녹화해"…난동 피운 남성의 최후 랭크뉴스 2025.04.18
45306 김동연 “2035년까지 男·女 대상 ‘완전한 모병제’로 전환” 랭크뉴스 2025.04.18
45305 미국 달 가는 길목에 먼저 위성망 구축한 중국...확대하는 우주 패권 경쟁 랭크뉴스 2025.04.18
45304 신축 찾는 3040 따라 인구 ‘출렁’… 양주 지난해 2만여명 급증 랭크뉴스 2025.04.18
45303 ‘국민 배신’ 비판에도 의대 증원 1년 만에 ‘원점’…갈등 불씨는 여전 랭크뉴스 2025.04.18
45302 논란의 '한덕수 대선 출마' 국민 10명 중 6명의 답변은 [NBS] 랭크뉴스 2025.04.18
45301 “트럼프 과두제와 싸우자”…미 정치판 뒤흔드는 2인 랭크뉴스 2025.04.18
45300 [대선언팩] 민주화 이후 ‘충청의 마음’ 사로잡은 후보가 대통령 당선 랭크뉴스 2025.04.18
45299 의료계에 휘둘린 ‘빈손 개혁’… 환자 고통·학사 파행 부작용만 랭크뉴스 2025.04.18
45298 "세 살 버릇 여든 넘게 가네"…'81세' 장영자, 사기로 또다시 징역 1년형 랭크뉴스 2025.04.18
45297 미국서 쫓겨난 한국인 교수… "트럼프 행정부가 돌연 비자 취소"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