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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항상 틀리고 너무 늦다"
7회 금리 인하한 유럽과 비교
파월은 전날 관세 정면 비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6일 시카고 경제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정책으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연준을 비판하며 파월 의장이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연준 의장은 임기가 보장돼 대통령이 마음대로 교체할 수 없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파월은 전날 또 엉망진창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파월의 해임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격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때리기에 나선건 전날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정면 비판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시카고 경제클럽 주최 행사에서 "관세가 연준이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넘어선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관세가 곧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반박에 나섰다. 그는 "유가와 식료품 가격은 하락했고, 미국은 관세 덕분에 부유해지고 있다"며 "연준은 지금 당장이라도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번째 금리인하를 결정한 유럽중앙은행(ECB)과 연준을 비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CB와 달리 연준은 항상 너무 늦고 틀리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연준 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임기가 보장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임의로 해임할 수 없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사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없다"며 임기를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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