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이 다시 3천 명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 천오백 명을 늘리기 전의 모집 인원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의료계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1년 2개월 만에 좌초했습니다.

고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의 방아쇠를 당겼던 발표.

[윤석열/전 대통령/2024.2.6 : "의사 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오직 국민과 나라의 미래만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결국 1년 2개월여 만에, 의대 증원 정책이 백지화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13일 만입니다.

정부는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되돌리고 사과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의료 개혁이 후퇴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지난달 정부는 내년도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며, 의대생 복귀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제적 압박 속에 복학을 선택한 의대생들은 상당수가 수업을 거부하며 단체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전국 40개 의대의 수업 참여율은 평균 25.9%, 수업 정상화 수준인 과반 수업 복귀가 이뤄진 대학은 10%에 그쳤습니다.

기대 수준에 못 미쳤는데도 정부가 먼저 백기를 든 겁니다.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정부는 대학 총장들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했습니다.

마지막 카드까지 내민 만큼 의대생 징계 유예 등의 예외 조치는 없을 예정입니다.

[이해우/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공동회장 : "'왜 의대에만 저렇게 혜택을 주느냐?' 이런 얘기가 현장에서 들리거든요. 그래서 작년하고 상황이 달라졌다."]

의대 증원을 진두진휘했던 보건복지부는 "원칙을 바꾸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551 '서울대 딥페이크' 주범 항소심서 징역 9년으로 감형 랭크뉴스 2025.04.18
45550 [단독] 변호사가 사무실·자택 잇단 방화… 3차 범행 뒤에야 구속영장 발부 랭크뉴스 2025.04.18
45549 "독도는 일본 땅" 망언을 3면 스크린으로 감상?‥황당한 '역사 왜곡 전시관' [World Now] 랭크뉴스 2025.04.18
45548 '윤 어게인 신당' 보류 소동‥갑자기 단톡 파더니 '망신' 랭크뉴스 2025.04.18
45547 제주 벚꽃축제, 바가지 요금 논란 이어 집단 식중독까지 랭크뉴스 2025.04.18
45546 “강남역에 누가 살고 있다” 제보…지적장애인 7개월만 가족 품으로 랭크뉴스 2025.04.18
45545 국방부, 김현태 전 707단장 등 7명 기소휴직 랭크뉴스 2025.04.18
45544 홍준표, '尹 탈당 요구' 안철수에 "시체에 난도질…사람 도리 아냐" 랭크뉴스 2025.04.18
45543 80대女 돌연 구토·발열 알고보니…치명률 18.5%, 치료제도 없다 랭크뉴스 2025.04.18
45542 이준석 "'윤어게인' 창당은 간 보기…尹, 국힘에 배신감 느낀 듯" 랭크뉴스 2025.04.18
45541 서울고법, 윤석열 21일 공판도 ‘지하 출입’ 허용…특혜 논란 랭크뉴스 2025.04.18
45540 네이버, 컬리와 손잡았다…쿠팡 맞설 ‘신선식품 동맹’ 출격 랭크뉴스 2025.04.18
45539 Z세대 취업 불안 확산… 69% “장기전 준비 중” 랭크뉴스 2025.04.18
45538 ‘K-엔비디아’ 키운다더니 현실은 주 52시간 족쇄… 반도체업계 “K-반도체 하향 평준화” 비판 랭크뉴스 2025.04.18
45537 초등생 붙잡고 "음료수 사줄까"…강남 한복판서 '유괴 불안' 확산 랭크뉴스 2025.04.18
45536 중국은 동남아로, 미국은 남미로...외교전으로 번지는 관세 전쟁 랭크뉴스 2025.04.18
45535 용인 일가족 살해 부른 사업은 ‘민간 임대 협동조합’… 부동산 광풍의 비극 랭크뉴스 2025.04.18
45534 안철수 “윤석열 탈당” 주장에 홍준표 “시체 난도질”···장외 설전 랭크뉴스 2025.04.18
45533 “윤석열에 꽃다발 준 입주민, 김태효 모친이었다” 랭크뉴스 2025.04.18
45532 제주은행, 더존비즈온 손잡자 주가 21%대 급등[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