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일 첫 관세 협의 진행…일 경제재생상과 면담
협상 불참 트럼프, SNS엔 “큰 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사진. 백악관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과 함께 웃고 있다. 트루스소셜 캡처


양국, 조속한 협상 타결 ‘공감’…두 정상이 공동 발표하기로

이시바 “다음 단계 이어지는 협의…적절한 시점 방미 고려”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 참고자료가 될 미국·일본 간 첫 장관급 관세 협의에서 양국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타결하고 미·일 정상이 결과를 공동 발표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면담하면서 일본의 주일미군 주둔 비용 부담 확대와 일본 내 미국산 자동차 판매 확대,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해소 등 크게 3가지 문제를 거론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관련해 “원스톱 쇼핑”을 거론했던 것처럼, 일본에도 관세와 무역, 안보 등을 패키지로 묶어 일괄 협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났으며 “양측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협의에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일본과 협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만 하고 이후 양측 장관 간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과 미국 경제가 모두 강해지는 포괄적 합의를 가능하면 조기에 실현하고자 한다는 이시바 총리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말한 것은 전혀 없다. ‘일본이 협의의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이내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미·일이 이달 중 다음 협의를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장관급뿐 아니라 실무급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17일 도쿄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트럼프 대통령과 50분, 베선트 장관 등과 75분간 회담했다고 전하면서 “꽤 시간을 들여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협의에 대해 “다음으로 이어지는 협의가 이뤄졌다고 인식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일미군 주둔 비용 증액 등이 의제가 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고 했다. 엔화 약세 등 환율 문제는 이번 협의에선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수입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대일본 상호관세율을 24%로 발표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협의에서 미국 관세 조치가 유감이라는 점을 표명하고 관세 정책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 후 트루스소셜에 “일본 무역대표단과 만나서 큰 영광”이라며 “큰 진전”이라고 썼다.

이날 협의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 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이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본 정부에선 한때 소동이 일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협의에 참여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고, 외무성 간부들은 이번 협의에 군사 의제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01 국민 절반 배제한 국민 여론조사로 대선 민심 얻겠다니 [기자의 눈] 랭크뉴스 2025.04.19
45800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 베이징에서 오늘 개최 랭크뉴스 2025.04.19
45799 [피고인 윤석열]① 키워드로 본 93분의 ‘셀프 변론’ 랭크뉴스 2025.04.19
45798 "하루빨리 상경해달라"…금융조합 중앙회 요직 제안받다 [김성칠의 해방일기(16)] 랭크뉴스 2025.04.19
45797 [사설] 국힘 후보들 ‘李 때리기’ 벗어나 구체적 성장 비전 제시하라 랭크뉴스 2025.04.19
45796 네이버-컬리 맞손… 이커머스 시장 판도 흔들까 랭크뉴스 2025.04.19
45795 민주, 충청서 첫 경선결과 발표…후보들 합동 정견발표 랭크뉴스 2025.04.19
45794 이재명 지지율 올라 38%…보수 8인은 다 합쳐 27% 랭크뉴스 2025.04.19
45793 [특파원 시선] "오늘이 제일 싸다" 물가 안 잡히는 튀르키예 랭크뉴스 2025.04.19
45792 영남 선물 보따리 푼 이재명 "TK 아들이 과거 영광 되찾게 하겠다" 랭크뉴스 2025.04.19
45791 소고기의 나라, 아르헨티나 국민이 소고기를 못먹는 날은? 랭크뉴스 2025.04.19
45790 "인생에서 가장 미친 경험"…평양 끝으로 세계 195개국 방문한 25세 남성 랭크뉴스 2025.04.19
45789 흐린 하늘 아래 전국 봄비…돌풍에 천둥·번개도 랭크뉴스 2025.04.19
45788 흔들리는 美 증시에 고개든 서학개미…세금 똑똑하게 줄이려면 [공준호의 탈월급 생존법] 랭크뉴스 2025.04.19
45787 '폭싹 속았수다' 관식이 죽인 그 병, 지금은 10년은 더 산다 랭크뉴스 2025.04.19
45786 경찰, ‘용인 일가족 5명 살해’ 50대 가장 신상공개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4.19
45785 "文 반성하라" "朴 당 떠나라"…독했던 내부 결별, 尹이 이렇다 랭크뉴스 2025.04.19
45784 [단독] “전역했는데 더 일하겠다고요?” 고집 센 '준영쌤'의 특별한 2년 랭크뉴스 2025.04.19
45783 교도소서 부부관계 허용…이탈리아 최초 '애정의 방' 개설 랭크뉴스 2025.04.19
45782 러·우 전쟁, 이란 핵 협상 두고 각국 숨가쁜 외교…마크롱 “긍정적 논의” 랭크뉴스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