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탄핵심판 전, 헌재 게시판에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게시글이 무더기로 올라 와 극우진영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었는데요.

실제로 극우 유튜버들이 포털의 특정기사에 이른바 좌표를 찍으면, 실시간으로 특정 댓글의 추천 수가 급증하는 조작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댓글 수를 제한하는 포털의 대책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촉구 1인 시위를 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한 남성이 맥주캔을 던지는 등 시비를 걸었다는 내용의 기삽니다.

고소해야 한다라거나, 윤석열 정부의 잼버리,엑스포 등 실정을 지적하는 댓글이 상단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댓글에 갑자기 비추천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5분도 안 돼 갑자기 "공수처를 해체하겠다"는 댓글이 올라오더니 1분 새 추천 수가 100개를 넘어갑니다.

곧이어, "간첩 세력의 쿠데타"라며 중국공산당을 뜻하는 CCP 아웃이라는 댓글도 상단으로 진입합니다.

약 20분 만에 상단 댓글 내용들이 다 바뀝니다.

헌법재판소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매크로를 동원해 위협글을 쓰고 있다는 기사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불법을 지적하는 댓글은 갑자기 비추천이 올라가면서 10초도 안 돼 밀려나고, 여성 커뮤니티가 매크로를 동원한다며 비난하는 댓글로 바뀝니다.

극우 유튜브 신남성연대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 기사들을 콕 찝어서 이른바 '좌표'를 찍고 댓글을 바꾸라고 지시한 뒤 벌어진 일들입니다.

[배인규/유튜브 '신 남성연대' (지난달 20일)]
"뉴스 기사가 있으니까 바로 들어가셔서 좌파들 베스트 댓글에 박혀 있는 추천, 우리 비추천이 이겨야 됩니다."

'윤석열 파면 반대'를 주장해 온 한 대학생 단체도 댓글 작업에 나선 듯한 정황이 잡혔습니다.

[조 모 씨/'자유대학' 소속 (지난 11일)]
"첫 번째 댓글 바로 비추천 한 번씩 바로 들어가 주시면… '윤 어게인' 일단은 첫 번째 댓글은 땄습니다. 이거 좋다, '대학생들, 대학생들이랑 2030들은 윤석열 지지한다'."

극우 유튜버 활동을 감시해 온 민간단체 '극우 추척단'이 신남성연대의 댓글 작업 활동을 전수조사했더니 지난 3개월 간, 한 계정이 가장 많게는 1840개 댓글을 다는 등, 같은 계정으로 천 건 넘는 댓글들이 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위 20개 계정이 단 댓글 개수만 8만 4천여 개에 이릅니다.

['극우추적단' 운영자 ]
"여론을 누군가 집단적으로 몰려와 왜곡하고 있는 거잖아요. 우선순위를 바꿔서 댓글이 형성된 분위기를 아예 바꿔버리는…"

신남성연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형사 고발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하루에 댓글과 덧글을 포함해 60개 제한선을 두고 있지만, 수천 개 계정이 한꺼번에 물량공세를 펼치면 사실상 속수무책인 셈입니다.

국회 과방위는 내일 네이버 최수연 대표이사를 불러 이같은 댓글 작업을 알고 있는지, 보완 대책이 있는지를 질의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66 국힘 김문수 "신입사원 공채하면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 랭크뉴스 2025.04.19
45865 김문수 “신입사원 공채하는 기업에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 랭크뉴스 2025.04.19
45864 군복무 중 손목 절단 사고로 접합수술…국가유공자 등록 불허 랭크뉴스 2025.04.19
45863 24시간에 끝낸다더니…트럼프, 우크라 종전협상 '나몰라라' 논란 랭크뉴스 2025.04.19
45862 주유소 기름값 10주 연속 하락…“당분간 약세 이어질 듯” 랭크뉴스 2025.04.19
45861 나경원 “윤석열 최고 덕 본 사람은 한동훈…나는 구박만” 랭크뉴스 2025.04.19
45860 "우산 챙기세요" 전국 하루 종일 봄비…낮 최고기온 15~28도 랭크뉴스 2025.04.19
45859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19
45858 2400원 횡령에 ‘장발장 판결’…최고위 법관들이 간과한 것들 랭크뉴스 2025.04.19
45857 강진에도 ‘군부 폭격’ 계속…진앙 ‘사가잉’ 모습은? [미얀마 강진③/취재후] 랭크뉴스 2025.04.19
45856 'BTS'·'블랙핑크'도 이겼다...하루 수익 '7억' 유튜버 정체 랭크뉴스 2025.04.19
45855 전국에 봄비…고온현상 주춤, 서울 낮 17도 [주말 날씨] 랭크뉴스 2025.04.19
45854 불길 속 몸 던진 '산청 산불' 진화대원 한 달여 병상에…긴 치료 여정 랭크뉴스 2025.04.19
45853 4·19 기념식 불참했던 국힘, 올해는 민주당과 나란히 참석 랭크뉴스 2025.04.19
45852 벚꽃 다 지겠네…토요일 흐리고 곳곳에 돌풍·번개 동반 비 랭크뉴스 2025.04.19
45851 용인 일가족 5명 살해 50대, 신상공개 않기로…“유족 의사 고려” 랭크뉴스 2025.04.19
45850 문형배·이미선 기본권 신장 앞장선 6년…‘윤석열 파면’ 이끌어 랭크뉴스 2025.04.19
45849 [비즈톡톡] ‘전기차 택시’ 멀미에도 배차 차별 못하는 모빌리티 업체들의 속사정은 랭크뉴스 2025.04.19
45848 "정부 믿고 재수했는데…배신당했다" 의대동결에 수험생 멘붕 랭크뉴스 2025.04.19
45847 “돈 많이 쓰겠다” 했지만…엿장수 트럼프에 K조선 딜레마 랭크뉴스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