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회적 합의 거쳐 완전 이전 추진" 공약
격전지 '충청' 겨냥… '노무현의 꿈' 계승
강훈식 본부장 "공감대를 만들어 나갈 것"
특별법·공론화 추진 → 위헌 땐 개헌할 수도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퓨리오사AI NPU칩을 들어보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임기 내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하며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2003년 무산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완성하겠다(본보 7일자 1면)는 포부가 담겼다. '충청 사위' 이 전 대표는 격전지 충청을 겨냥한 맞춤형 지역 공약을 가장 먼저 공개하면서 경선 초반 이슈 주도권을 잡았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올렸다. 구체적으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집권하면 대통령 임기는 2030년까지다.

강훈식 이재명캠프 총괄본부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현행법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이미 2021년과 2022년 세종의사당(국회법)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별법)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법을 마련했다. 준공 예정시기는 각각 2028년, 2027년으로 잡았지만 관건은 정부의 의지와 예산지원에 달렸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재차 추진 의지를 강조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세종 완전 이전' 역시 22년 만에 다시 추진된다. 완전 이전은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분원에서 '본원'으로 격상시킨다는 의미다. 이 경우 사실상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는 서울이 아닌 세종이 된다. 강 총괄본부장은 "완전 이전은 수도 이전,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합의, 개헌과 맞물려 있다"며 "아직 확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충분히 공감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다른 경선 후보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도 이 같은 완전 이전에 적극 공감하고 있어 민주당의 대선 공약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대표는 관련법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공론화 기구를 설치할 방침이다. 충청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행정수도의 근거를 마련하는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을 만들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만약 헌법재판소가 22년 전처럼 또 위헌 판정을 한다면 그때는 개헌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세종 완전 이전 방안을 보고받고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행정수도 완성' 공약과 함께 대전을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함께 내놨다. △대덕연구특구의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 △연구개발(R&D) 예산 대폭 확대 등이 담겼다. 아울러 대전(AI·우주산업), 세종(스마트행정), 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 충남(디스플레이)을 특화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는 '충청권 첨단 산업 벨트 구축' 공약도 발표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38 울산 한 장애인시설서 5년간 16명 질병사…돌봄 문제없었나 랭크뉴스 2025.04.18
45637 美, 중국산 선박에 입항료 물리자…中 "결국 美소비자 손해" 랭크뉴스 2025.04.18
45636 한화에너지, 에어로 유상증자 참여...1조3000억원 돌려준다 랭크뉴스 2025.04.18
45635 한밤 모르는 여성 뒤쫓으며 낄낄…'200만뷰' 소름돋는 챌린지 랭크뉴스 2025.04.18
45634 검찰, '마약 투약 혐의' 이철규 의원 아들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5.04.18
45633 관세 폭풍에 기업 돈줄 마르자…한덕수 “조달방안 강구하라” 랭크뉴스 2025.04.18
45632 아파트 경비원 무차별 폭행 배달기사 재판행… 에픽하이 투컷이 말려 랭크뉴스 2025.04.18
45631 경찰, "'강남 초교 유괴미수 신고' 관련 남성 조사‥범죄 혐의점 낮아" 랭크뉴스 2025.04.18
45630 대형 참사마다 쏟아지는 ‘막말’…실형은 단 1건 랭크뉴스 2025.04.18
45629 원래대로 돌아간 의대 정원…황금돼지띠 입시 “예측 불가” 랭크뉴스 2025.04.18
45628 국힘 8룡 “내가 이재명 대항마” 랭크뉴스 2025.04.18
45627 파면후 일주일간 수돗물 228t 쓴 尹관저…대통령실 "통상적 수준" 랭크뉴스 2025.04.18
45626 순대 6개에 2만5000원 '그 축제', 이번엔 식중독까지… 80명 신고 랭크뉴스 2025.04.18
45625 민주, 국민참여경선 여론조사 방식 ‘잡음’… “투표 교란 가능성”vs. “李만 유리” 랭크뉴스 2025.04.18
45624 잠실대교 밑 ‘폭발물 의심 물체’ 소동… 확인 결과 “오인 신고” 랭크뉴스 2025.04.18
45623 "부자들은 결혼할 때 '이것'까지 본다고?"…고려사항 봤더니 '깜짝' 랭크뉴스 2025.04.18
45622 국회에 온 2명의 EBS 사장?…“누가 사장이냐” 묻자 “접니다” [포토] 랭크뉴스 2025.04.18
45621 "1000원으로 한끼 해결할 수 있다고요?"…고물가 시대 이용자 크게 늘어난 '이곳' 랭크뉴스 2025.04.18
45620 [정치콕] 빅텐트?‥"아직 국힘 텐트도 못 쳐" "바람도 못 막는 천 쪼가리" 랭크뉴스 2025.04.18
45619 "독도는 일본 땅" 망언을 5면 스크린으로 감상?‥황당한 '역사 왜곡 전시관' [World Now]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