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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과정서 논란 일었던 업체, 이름 바꿔 다시 민주당 경선 수행
비명계 캠프 거센 반발 예상
민주당 “절차상 아무 문제 없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일보DB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여론조사 업체가 사실상 간판만 바꿔 이번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경선 ARS투표 수행업체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불공정 논란에 휘말렸던 업체가 대선 경선 여론조사를 재차 맡는 것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캠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17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A사를 포함해 모두 4개사를 ARS투표 시행 업체로 선정했다. 당 선관위는 모집 공고에 응한 5개 업체 모두 선정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4개사를 정했다. 이 중 2곳은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2곳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수행한다.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여론조사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문제는 A사가 지난해 2월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돼 당내 여론조사에서 배제됐던 B사와 사실상 동일 업체로 보인다는 점이다. 우선 대표이사가 동일 인물이며, A사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전 사명이 B사로 돼 있다. A사 홈페이지에서 B사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B사는 지난 총선 당시 경선 전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을 제외한 상태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곳으로 지목됐다. 이는 현역 의원을 솎아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의심받았다. B사가 애초 경선 여론조사 수행업체 입찰에서 탈락했다가 뒤늦게 추가 선정됐으며, 이 과정에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정필모 당시 선관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허위 보고를 받고 속았다”고 폭로하며 사퇴하기도 했다.

이에 당시 B사는 “조사에 문제가 전혀 없으나,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되기에 조사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사에서 물러났다. 이재명 전 대표는 업체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하라며 윤리감찰을 지시했지만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은 아직 없다.

비명계는 반발했다. 한 비명계 인사는 “불공정 논란으로 의총에서 난리가 났던 업체를 아무런 진상조사 결과도 없이 또다시 당내 경선에 참여시킨다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A사는 입찰 공고상 지원 자격에 문제가 없는 곳”이라며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선관위 관계자는 “A사가 전력에 논란이 있는 업체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A사 측은 관련 질문에 “경선 관련 내용은 민주당에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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