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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선두인 대만 TSMC가 올해 1분기 급증한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TSMC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3615억6000만대만달러(약 15조78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41.6% 늘어난 8392억5000만대만달러였다. 회사는 엔비디아, AMD, 애플, 퀄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은 스마트폰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지만, AI 관련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일부 상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 내에서 잠재적인 무역 전쟁에 대비해 스마트폰, 노트북, 기타 전자제품을 사전에 비축한 것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AI 수요가 계속 탄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을 변수로 꼽았다. 황 CFO는 “2분기로 접어들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3나노와 5나노 공정에 대한 강한 수요가 사업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현재까지 고객들의 행동에서 어떠한 변화도 감지되지 않았지만, 관세 정책의 잠재적 영향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위험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시장 수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신중하게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TSMC는 지난달 미국 내 1000억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발맞춘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도 반도체 품목별 관세를 예고했다. TSMC의 주요 고객사에 대한 대중 수출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엔비디아, AMD에 이어 인텔 칩도 미국의 새로운 대중 수출 통제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텔이 지난주 중국 고객들에게 D램 대역폭이 초당 1400GB(기가바이트) 이상인 경우 등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하는 칩은 중국 수출 시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인텔의 가우디 시리즈와 엔비디아의 H20는 이 기준을 훨씬 초과한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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