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대표단 회담서 “큰 진전”…다음 주 한국 협상 예정
이재명 대선 후보 행보에 업종별 주가 급등락
국방과학연구소·웹툰도서관 방문에 방산·웹툰株 강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가 지속되며 뉴욕증시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국내 증시에는 온기가 퍼졌다. 미국과 일본의 회담에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온 가운데, 일본과 함께 미국의 우선협상 대상국에 포함된 한국도 무난히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본 증시는 물론 코스피·코스닥도 전일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7포인트(0.93%) 오른 2470.3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2451.7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관투자자가 홀로 346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874억원, 3520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200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 트럼프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소식에 하락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이 상승 마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조선업 재건을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기고문이 게재됐다는 소식에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등 조선 관련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태양광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이 미국의 상호관세 품목에서 제외되며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SK이터닉스도 급등했다. 관세에 대응해 미국 텍사스주에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선 LS ELECTRIC을 포함해 가온전선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전력기기 업종도 올랐다.
이날은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불문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따라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 후보가 드라마와 게임, 웹툰 등 콘텐츠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정한다는 공약과 함께 대구의 웹툰도서관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프트업, 펄어비스는 물론 키다리스튜디오, 와이랩, 탑코미디어, 디앤씨미디어 등 웹툰 관련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이 후보가 K-방산 구축을 위한 수출 컨트롤 타워 신설 및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 정례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면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올랐다. 이 후보는 “경제의 저성장 위기를 돌파할 신성장 동력이자, 국부 증진의 중요한 견인차”라며 방산 업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64포인트(1.81%) 오른 711.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대비 0.14% 오른 700.11로 출발해 상승세가 점차 강해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947억원, 47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 투자자는 141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알테오젠, HLB, 휴젤, 클래시스, 리가켐바이오 등 바이오·의료기기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에스엠, 디어유 등 엔터 업종과 실리콘투, 메디톡스 등 화장품 업종도 올랐다. 메타의 인수를 거절한 퓨리오사AI가 상장 준비를 재개했다는 소식에 협력 업체로 알려진 포바이포는 상한가를 찍었다.
이 후보의 테마주인 상지건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관련주인 아이스크림에듀, 시공테크 등 정치 테마주는 이날도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무역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는 등 양측에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오면서 일본에 이어 다음주 협상이 예정된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의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각각 1.35%, 1.29%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7.8원 내린 1418.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비상계엄 이틀 후인 작년 12월 5일(1415.10) 이후 최저다.
이재명 대선 후보 행보에 업종별 주가 급등락
국방과학연구소·웹툰도서관 방문에 방산·웹툰株 강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뉴스1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가 지속되며 뉴욕증시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국내 증시에는 온기가 퍼졌다. 미국과 일본의 회담에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온 가운데, 일본과 함께 미국의 우선협상 대상국에 포함된 한국도 무난히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본 증시는 물론 코스피·코스닥도 전일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7포인트(0.93%) 오른 2470.3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2451.7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관투자자가 홀로 346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874억원, 3520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200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 트럼프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소식에 하락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이 상승 마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조선업 재건을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기고문이 게재됐다는 소식에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등 조선 관련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태양광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이 미국의 상호관세 품목에서 제외되며 한화솔루션, OCI홀딩스, SK이터닉스도 급등했다. 관세에 대응해 미국 텍사스주에 생산 거점 구축에 나선 LS ELECTRIC을 포함해 가온전선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전력기기 업종도 올랐다.
이날은 특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불문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이재명 후보의 행보에 따라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 후보가 드라마와 게임, 웹툰 등 콘텐츠를 국가전략사업으로 지정한다는 공약과 함께 대구의 웹툰도서관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프트업, 펄어비스는 물론 키다리스튜디오, 와이랩, 탑코미디어, 디앤씨미디어 등 웹툰 관련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이 후보가 K-방산 구축을 위한 수출 컨트롤 타워 신설 및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 정례화 등의 공약을 제시하면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올랐다. 이 후보는 “경제의 저성장 위기를 돌파할 신성장 동력이자, 국부 증진의 중요한 견인차”라며 방산 업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64포인트(1.81%) 오른 711.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대비 0.14% 오른 700.11로 출발해 상승세가 점차 강해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947억원, 47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 투자자는 141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에 빨간불이 켜졌다. 알테오젠, HLB, 휴젤, 클래시스, 리가켐바이오 등 바이오·의료기기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에스엠, 디어유 등 엔터 업종과 실리콘투, 메디톡스 등 화장품 업종도 올랐다. 메타의 인수를 거절한 퓨리오사AI가 상장 준비를 재개했다는 소식에 협력 업체로 알려진 포바이포는 상한가를 찍었다.
이 후보의 테마주인 상지건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관련주인 아이스크림에듀, 시공테크 등 정치 테마주는 이날도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무역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는 등 양측에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오면서 일본에 이어 다음주 협상이 예정된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의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도쿄증시 1부를 모두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각각 1.35%, 1.29%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7.8원 내린 1418.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비상계엄 이틀 후인 작년 12월 5일(1415.10) 이후 최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