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이재명 전 대표가 17일 “임기 내 세종 대통령 집무실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첫 경선 경쟁지인 충청 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며 대통령집무실 이전 이슈도 함께 거론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집권할 경우 국회세종의사당 역시 임기 내에 짓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세종 이전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가 세종 대통령 집무실 건립을 약속하며 내세운 가치는 ‘지역균형발전’이었다. 그는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저 이재명, 진짜 균형발전에 앞장서겠다.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당장 현 용산으로의 입주가 불가피하다는 현실론과 함께 청와대 복귀, 세종 이전, 광화문 집무실 재추진 등 주장이 난립해왔다. 이 전 대표가 사퇴 전 대통령실·국회의 세종 이전 방안이 포함된 당내 검토 보고서를 받아 본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