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수익 미끼 범죄 급증. [중앙포토]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어려운 민생경제를 틈타 고수익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접근한 뒤 투자를 유도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17일 상품권 투자 사업을 미끼로 5억3000만원을 편취한 50대 여성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3월 “상품권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4% 수익을 보장하고, 원금도 요청하면 한 달 내 돌려주겠다”며 피해자 B씨에게 접근했다. B씨가 투자금을 건네자 수익금으로 일부를 돌려주는 방법으로 신뢰를 쌓으면서 같은 해 10월까지 5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갔다.

하지만 이는 실체가 전혀 없는 사업이었다. A씨는 백화점 상품권을 헐값에 대량 매입 후 개인에게 할인 판매해 수익을 얻는 구조라고 설명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편취한 피해금은 대부분 기존 채무를 돌려막기 하거나 생활비에 쓰였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러한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투자 전 사업의 실체를 반드시 확인하고, 고수익 보장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며 “최근 상품권 사업 등을 내세워 ‘고수익 보장’이나 ‘원금 보장’ 등의 문구로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 전경. 뉴스1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어려운 민생경제를 틈타 고수익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유사수신행위가 횡행하고 있다. 유사수신은 인가·허가·등록 등 없이 원금 이상의 지급을 약정하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출자금, 예·적금 등의 명목으로 자금 조달을 하는 행위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며 자금을 모집한 뒤 잠적해버리는 사기 행태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불법사금융신고센터’를 통해 410건의 유사수신 관련 신고·제보를 받아 불법 자금 모집 혐의가 있는 35개 업체를 적발해 지난달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전년(328건) 대비 25%(82건)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 행태가 점점 고도화·디지털화가 되고 있어 불법 자금 모집 유형, 소비자 유의 사항 및 대응 요령을 숙지하고 유사 수신업체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거나 피해를 본 경우 적극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90 용산? 청와대? 일단 세종?... '대통령 집무실' 완성 전엔 어디로 가나 랭크뉴스 2025.04.18
45389 이재명, ‘행정수도론’ 재점화…대선 주요 이슈 되나 랭크뉴스 2025.04.18
45388 트럼프 "中과 관세 대화 중…3~4주 내 타결 기대" 랭크뉴스 2025.04.18
45387 한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18
45386 "강남역에 누가 살아요" 출동해보니…7개월 전 실종 지적장애인 랭크뉴스 2025.04.18
45385 1년 넘게 떨어지더니, 서울보다 뛴다…집값 들썩인 이 동네 랭크뉴스 2025.04.18
45384 '첫 트럼프 관세' 철강 3월 수출 15.7% 감소 랭크뉴스 2025.04.18
45383 [공실 폭탄] ②“조물주 위에 건물주? 이제 옛말”…전국 상가 10곳 중 1곳은 ‘공실’ 랭크뉴스 2025.04.18
45382 [올드&뉴] 한국은 문과가 해먹는 나라? 이국종이 그럴리가… 랭크뉴스 2025.04.18
45381 [단독]경북 산불 범인 잡기 어려워지나…보름 넘게 피의자 소환 못한 경찰 랭크뉴스 2025.04.18
45380 [단독]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재명 싱크탱크, 검찰개혁안 구체화 랭크뉴스 2025.04.18
45379 [속보]트럼프 "中과 관세 대화 중…3~4주 내 타결 기대" 주장 랭크뉴스 2025.04.18
45378 [단독] '내란'의 12월 그 밤‥대통령 집무실 원탁에선 랭크뉴스 2025.04.18
45377 이탈리아서 케이블카 추락…최소 4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18
45376 이중철문 속 ‘쉬쉬’ 숨겼던 중국 짝퉁…이제 신분 상승? [특파원 리포트][짝퉁의 역습]① 랭크뉴스 2025.04.18
45375 中 CXMT, 올해 D램 생산량 68% 확대… “SK하이닉스 절반 근접” 랭크뉴스 2025.04.18
45374 '윤 어게인' 신당 창당 보류... "윤석열이 만류했다" 랭크뉴스 2025.04.18
45373 용산 서빙고역 건널목서 KTX-승용차 충돌…운행 지연 랭크뉴스 2025.04.18
45372 [지배구조 톺아보기] ‘200억 연봉’ 이수 김상범, 미등기 회장으로 그룹 장악...3세 승계는 미완성 랭크뉴스 2025.04.18
45371 “어차피 前정권 정책이잖아?" 조기대선 확정되자 밸류업 공시도 뚝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