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워싱턴서 미일 첫 관세협상…이달 내 추가 협상 조율·실무급 협의 병행 합의
日관세각료 "트럼프, 日 협의 최우선 말해"…내주 한미 협상 '참고 자료'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지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한미 관세 협상의 가늠자가 될 미일 간 첫 관세 협의에서 미일 양국이 되도록 조기에 합의, 정상이 결과를 발표한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양측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협의에 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또 미일 양국이 다음 협의를 이달 중 실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장관급뿐 아니라 실무 레벨에서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초 일본과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한 이후 양측 관세 담당 장관 간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철강·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일본을 상대로 상호관세 24%를 발효하기로 한 상태다. 일본은 미국 관세 정책에 거듭 유감을 나타냈고 제외를 요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협상에서도 미국 관세 조치가 지극히 유감이라는 점을 표명하고 관세가 일본 산업·미일 양국 투자·고용 확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뒤 관세 정책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이내에 거래(관세 협상)를 마무리하려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뒤 "우리는 되도록 조기에 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교섭의 향후 진전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아울러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협상에서 환율과 안보 문제는 의제로 다뤄졌는가'라는 질문에 "환율은 나오지 않았다. 환율은 양국 재무장관이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방위비(방위 예산) 등 안보 관련 문제의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엔화 약세와 일본의 통화 정책, 미일 안보조약과 미국의 군사 부담 등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 왔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관세 협상에 앞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과 관련해 "일본과 미국 경제가 모두 강해지는 포괄적 합의를 가능하면 조기에 실현하고자 한다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말한 것은 전혀 없다"며 "단적으로 말하면 '일본이 협의의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협의에는 자신도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므로 확실히 각료 간에 (결과를) 채우라는 생각이었다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따뜻함과 배려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면담 이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막 만나서 큰 영광"이라며 "큰 진전(big progress)"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일 협상은 내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미국 방문에 앞서 한국에 의미 있는 '참고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043 [속보] 문다혜 1심서 벌금 1500만원…음주운전·불법숙박업 혐의 랭크뉴스 2025.04.17
45042 지갑 닫은 소비자… 콧대 꺾인 프리미엄 가전 랭크뉴스 2025.04.17
45041 유영재 선처 호소 "한순간 잘못 판단"…선우은숙 언니 강제추행 인정 랭크뉴스 2025.04.17
45040 황교안은 입 다물었던 트럼프 질문, 한덕수는 어떻게 알려졌을까 랭크뉴스 2025.04.17
45039 기아타이거즈 홈 경기서 여성 몰카 찍은 70대 입건 랭크뉴스 2025.04.17
45038 이재명 “임기 내 세종집무실 건립하겠다” 랭크뉴스 2025.04.17
45037 윤석열·김건희, 7일 만에 물 228톤 쓰고 나갔다…또 세금 줄줄? 랭크뉴스 2025.04.17
45036 권성동, 질문하는 기자 손목 잡아채 끌고가 “지라시 취재는 거부” 랭크뉴스 2025.04.17
45035 [속보] '음주운전·불법 숙박업' 문다혜, 1심 벌금 1500만원 랭크뉴스 2025.04.17
45034 성 비위로 해고된 직원, 송별회서 대표 아내 성폭행 후 도주 랭크뉴스 2025.04.17
45033 20세 최연소 사시 합격자 깜짝 근황…8년 다닌 김앤장 퇴사, 왜 랭크뉴스 2025.04.17
45032 ‘포스코이앤씨’ 신안산선 붕괴 사망자, 지하 21m 토사물에 매몰 랭크뉴스 2025.04.17
45031 매일 붙어지내던 반려견의 습격… 생후 7개월 아기 숨져 랭크뉴스 2025.04.17
45030 경북 산불 실제 피해 9만ha, 산림청 발표의 ‘2배’…초기 추산 엉터리? 랭크뉴스 2025.04.17
45029 음주운전·불법 숙박업 혐의 문다혜 1심서 벌금 1500만 원 랭크뉴스 2025.04.17
45028 "지라시 언론사는 가라"... 권성동, 기자 손목 붙잡아 끌고 가며 취재 거부 랭크뉴스 2025.04.17
45027 나경원 "23년간 정치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4강 포함' 확신" 랭크뉴스 2025.04.17
45026 한은, 기준금리 연 2.75% 동결…환율·가계부채 불안 고려 랭크뉴스 2025.04.17
45025 한덕수 ‘알박기’ 막은 변호사 “교과서 남을 판례…9대0 결정 의외” 랭크뉴스 2025.04.17
45024 한은 “1분기 역성장 가능성”…기준금리 연 2.75% 동결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