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목격담 다수
"욕설·음담패설에 성희롱까지"
대학 측 "학칙에 따라 처분 방침"
"욕설·음담패설에 성희롱까지"
대학 측 "학칙에 따라 처분 방침"
조선대의 한 단과대학 신입생 MT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등이 자행됐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조선대의 한 단과대 단합대회(MT) 과정에서 성희롱 등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학 측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16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한 학과의 MT 도중 일어났다. 음주를 즐기던 학생들 사이에서 성희롱 등이 자행됐다는 것이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학생들이 술자리에서
술을 입에서 입으로 넘기는 수준의 '러브샷'을 하고 △이를 신입생에게 시키는 모습도 봤다는 목격담
이 올라왔다. 이 글을 게시한 학생은 "술자리 게임 중 성적인 욕설을 사용하는 것도 들었다"고 주장했다.MT 참가자들의 익명 글은 한두 건이 아니었다. 게시판에는 "MT 현장에서
욕설과 음담패설을 들었으며 이성 선배가 허벅지를 만져 울고 싶었다
" "(행사 참가 당시) 분명 성희롱 금지라고 공지됐는데 너무 놀라서 아직도 안 잊혀진다
" 등 다른 학생들의 폭로도 이어졌다.조선대는 단과 대학 차원에서 학내 인권윤리센터에 조사를 요청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인권윤리센터에서 직권 조사를 할지, 신고를 받고 진행할지 검토 중이다.
피해가 확인되면 학칙에 따라 처분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조선대 단과대 신입생 MT 중 성희롱 등 부적절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당 단과대 학생회가 올린 사과문. 에브리타임 캡처
해당 MT를 주관한 단과대 학생회도 에브리타임 등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학생회는
"성희롱 방지 및 안전 교육을 실시했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해 깊은 책임을 느낀다"
며 향후 행사에선 보다 철저한 교육과 예방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