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진짜 피해는 외면” 불만 가득

키움증권이 사상 초유의 이틀 연속 매매 지연 사태에 대해 고객에 사과하는 뜻으로 ‘수수료 일주일 무료’를 실시했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진짜 피해에 대한 보상은 외면하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마케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4일 키움증권 주식 매매 시스템 ‘영웅문(HTS와 MTS)’에서 매매 지연이 발생한 데 따른 보상 절차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보상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전화로 보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소액이면 백화점 상품권, 고액이면 현금으로 보상하고 있다.

다만 주식 매매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 열흘이 넘은 이날까지도 별다른 보상안을 제안받지 못한 고객이 적지 않아 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보상안을 제안받은 고객 사이에서도 ‘실제 손해액에 턱없이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키움증권이 14일부터 18일까지 전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하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피해 고객은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전 고객 대상 무료 수수료 마케팅은 엉뚱하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은 이에 대해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사과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료 수수료 이벤트로 키움증권은 약 65억원의 수익을 포기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키움증권 국내 주식 위탁 매매 수수료 수익(3697억원)을 영업일로 나눈 것이다. 해당 금액만큼 피해자에게 보상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냐는 게 피해자들 주장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음식이 상해 식당에 보상을 요구했더니 갑자기 전 고객 무료 점심 이벤트를 한 꼴”이라며 “키움증권이 고객 신뢰 회복보다 이탈 방지만 걱정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99 의료계에 휘둘린 ‘빈손 개혁’… 환자 고통·학사 파행 부작용만 랭크뉴스 2025.04.18
45298 "세 살 버릇 여든 넘게 가네"…'81세' 장영자, 사기로 또다시 징역 1년형 랭크뉴스 2025.04.18
45297 미국서 쫓겨난 한국인 교수… "트럼프 행정부가 돌연 비자 취소" 랭크뉴스 2025.04.18
45296 ‘KBS 수신료 통합징수’ 국회 재표결 통과…국힘 반란표 ‘21표’ 랭크뉴스 2025.04.18
45295 트럼프, '금리 인하 신중' 파월에 "임기 빨리 끝나야" 랭크뉴스 2025.04.18
45294 트럼프, 관세 정책 우려한 파월 연준 의장에 “임기 빨리 끝나야” 랭크뉴스 2025.04.18
45293 시험 문제 사고팔고…참 부끄러운 스승들 랭크뉴스 2025.04.18
45292 “안정” 강조한 한덕수, 정치적 행보로 ‘국정 불안정’만 가중 랭크뉴스 2025.04.18
45291 IMF 총재 "내주 새 경제전망 눈에 띄게 하향…리세션은 아니다" 랭크뉴스 2025.04.18
45290 "매일 붙어있던 개인데"…美서 생후 7개월 아이, 핏불에 물려 사망 랭크뉴스 2025.04.18
45289 "비행기 탔다가 '고문' 당하는 줄"…中 항공사 '초슬림 좌석'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5.04.18
45288 뉴욕증시, 유나이티드헬스 실적 실망감이 반등세 꺾어…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5.04.18
45287 [사설] 도로 3058명… 이게 환자 목숨 1년 볼모 결과라니 랭크뉴스 2025.04.18
45286 "미군 왜 경례 안하지?" 軍 좋아했지만 軍 몰랐던 '밀덕 尹' [尹의 1060일 ⑩] 랭크뉴스 2025.04.18
45285 프랑스, 과거 식민지 아이티와 과거사 공동조사위 출범 랭크뉴스 2025.04.18
45284 의대 학장들 “예외 없이 유급 결정…학생들 책임 있게 행동해야” 랭크뉴스 2025.04.18
45283 국민의힘 ‘반대 단합’에…내란·명태균 특검법 또 부결 랭크뉴스 2025.04.18
45282 금요일 낮 최고기온 29도… 전국 강풍 랭크뉴스 2025.04.18
45281 도로 ‘3058명’…정부, 의료계 이기주의에 졌다 랭크뉴스 2025.04.18
45280 트럼프, '관세 파장' 우려한 연준 의장에 "임기 빨리 끝나야"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