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핵심 물증을 찾기 위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어제까지, 6번의 시도가 모두 불발된 건데요.
일단 경찰은 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등의 자료들을 임의제출 받기로 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과 서울 한남동 공관촌 등을 상대로 한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가 10시간 넘는 대치 끝에 무산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저지' 혐의 등을 수사해 온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대통령실과 경호처로부터 영장 집행 불승낙 사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호처가 임의제출 방식으로 비화폰 서버를 포함해 자료를 최대한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창환/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
"압수할 물건이 분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임의제출 방식과 시기와 절차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협의하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가로막은 경호처의 배후에,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있다고 의심해 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이 '총을 쏠 수는 없냐'고 물었고, 김건희 여사는 윤 전 대통령 체포 이후 '총 갖고 다니면 뭐 하냐'고 질책했다는 내부 진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술을 뒷받침할 물증 확보는 김성훈 차장이 지휘하는 경호처가 번번이 막았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어제까지 6번의 압수수색 시도가 모두 불발됐는데, 압수수색 대상인 대통령실 내 경호처 비화폰 서버 등에 진입도 하지 못했습니다.
경호처는 "요청 자료가 방대해 비화폰 등 일부 자료에 대해선 추가 협의할 것"이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국가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허락하지 않았던 경호처가, 이번에는 비화폰 서버 등 핵심 자료들을 스스로 제출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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