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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40)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16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에 대해 “계엄 옹호세력이란 딱지가 붙어있는 분들과 빅텐트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막아내는데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국민의힘에서)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논의에 응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개혁신당 대선후보 이준석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 20250416
이 후보는 ‘빅텐트론’이 “시험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시험 보겠다는 것”이라며 “저는 이재명의 ‘침대축구’에 현실적 대안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론 “복지를 확대해 생긴 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복지 재구조화”를 제시했다. 그는 “전국민에 25만원 더 주겠다는 이재명의 ‘괴짜경제학’이 대한민국 정부의 근간이 돼선 안 된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방만한 지원금을 없애고, 국세 위주의 세금 체계를 지방 몫으로 돌려 돈의 흐름을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이성과 논리”로 들며 “보수진영이 부정선거 같은 허접한 이론에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걸 보면 최소한 상식에 부합하는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일찌감치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이 후보를 16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 1시간 남짓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3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최근 10%를 넘겼다. 상승 전략은

A :
이재명 후보가 토론에 심각하게 응하지 않는 등 침대축구를 할 경향을 보인다. (22대 총선 당시) 동탄에서도 내 상대 후보가 토론장에서 대패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됐다. 이재명이 대안이 될 수 없음을 입증해 나가고, 현실적 대안으로 승부하겠다.

Q : 보수진영에선 ‘반(反)명 빅텐트’가 대선 시대정신으로 꼽힌다

A :
계엄 옹호세력이란 딱지가 붙어있는 한 그런 분들과 빅텐트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막아내는 데 효율적이지 못하다. 또 이재명을 잡기 위해 그들이 성상납범이라고 쫓아낸 자와도 연대한다는 논리인데, 그럼 입장 전환이나 반성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나. 대의명분도 없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4일 경북 안동시 목성동주교좌성당에서 엄수된 두봉 레나도(프랑스명 르네 뒤퐁) 주교 장례미사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뉴시스


Q : 당 대표 축출 당시 지역에 있었던 홍준표 후보나,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 후보는 다르지 않나

A :
당은 집단적 의사체계다. 저를 집단 린치했건, 방관했건, 윤석열 폭주를 막는 데 어떤 기여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A :
3자 구도에서 승리한 ‘동탄 모델’을 승리 방정식으로 내세우지만 지역구 의원 선거와 대선은 다르다.
A :
동탄은 신도시여서 토착 세력도 없고, 공약 말고 다른 변수가 많이 제거된 대한민국 표준적 도시다. 대한민국 전체로 확장될 수 있는 모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해괴망측한 주장에 어느 누구도 비판하려 들지 않는 국민의힘을 통한 대선승리는 요원하지 않나.

Q : 완주할 경우 ‘이준석 때문에 졌다’는 책임론은 걱정하지 않나.

A :
그렇게 따지면 3년 전 이준석을 내쫓은 게 문제 아닌가. 반성해야 될 사람은 따로 있다. 그에 편승해 당 대표를 해먹은 사람, 편승해 누린 사람들 잘못이지 내 잘못이란 건 ‘2차 가해’다.

Q : 홍 후보는 ‘연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전혀 검토 안 한다. 수세 몰린 쪽에서 이런 얘기하는 건 전혀 진정성이 없다. 시험기간 다 까먹고 무슨 시험 준비하나. 빨리 시험공부하시라.


Q : 합당, 단일화 끝까지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있나

A :
안 한다. 이준석 성상납 프레임도 사과 안 하는데 비슷한 일 재발되지 않는다는 확신 어떻게 가지나

Q :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차출론’이 화제다

A :
안 나오실 걸로 본다. 본인 입장 대신 ‘측근 발’ 소식이 나오는데 굉장한 실례다. 명쾌한 입장 안 밝히는 건 자신을 설득하는 사람들 입장을 배려한 거라고 생각한다.

Q : 그럼 누가 국민의힘 유력 후보인가

A :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결국 ‘반탄’ 대 ‘찬탄’으로 나서지 않을까. 홍 후보는 2030 남성의 지지를, 한 후보는 5060 여성의 지지를 받는다. 이렇게 경선 붙으면 나중에 화학적 결합이 되기 어려울 거다.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이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Q : 탄핵 반대 여론이 30%를 넘겼다. 이 후보 지지층인 젊은 층도 많다

A :
586 정치인이 밀어붙이는 기득권 강화 때문에 젊은 층이 반(反)민주당 정서가 강한 건 사실이다. 연장선상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커졌을 수는 있지만 윤 전 대통령 개인 지지는 없다.

Q : 대선에서 이기려면 반탄 표도 끌어와야 하는 것 아닌가

A :
그분들을 다독이긴 어렵다. 논리적으로 되물을 거다. 극우 음모론으로 보수 먹칠하면 선거를 치러보나마나다. (탄핵 인용) 8 대 0이란 건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거다. 탄핵 선고 후 폭력 집회가 없었던 것만 봐도 보수 진영의 배신감을 알 수 있다. 만약 진짜 이재명이 되는 게 싫다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그분들도 알 거다. 알아야 한다.

Q : 핵심공약은

A :
대한민국 선거는 ‘어떤 복지로 매표할까’로만 이뤄진다. 이재명 후보는 ‘전국민 25만원 주겠다’고 하는데, 자금 원천은 어차피 세금이다.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상황이다. 복지 확대로 생긴 조세부담으로 젊은세대 가처분소득이 줄었다. 연금 보험료 같은 준조세는 줄이고, ‘문재인케어’ 같은 과잉인 복지는 재구조화해야 한다.

Q : 이재명 후보의 ‘AI 100조 투자’ 공약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했다

A :
투자를 국비로 하겠다는 것 자체가 ‘박정희주의적 마인드’다. 지금 관(官)은 민간 창의력을 못 뛰어넘는다. 민간 창의력을 키울 공간을 열어두는 게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선 유니콘 기업이 태동하면 어떻게 규제할까만 고민한다. 실리콘밸리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이면 판교, 테헤란로에서도 다 할 수 있는 ‘규제기준국가제’를 도입해야 한다. 규제 해제 요청이 오면 기간을 정해서 기간 내 답변을 못 하면 규제가 해제된 것으로 간주하는 등 네거티브형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

Q : 당선된다면 퇴임해도 만 45세다. 뭐할 건가

A :
고위 법관을 지낸 분들이 지방 판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치에서도 그런 진정성 있는 하방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초의원 같은 데 도전할 수도 있다. 혹은 국제사회에서 국익을 높이는 활동을 할 수도 있지 않겠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핵심공약 ·정부 효율화를 위한 적극적 부처 통·폐합

·국민연금 구(舊)·신(新)연금 분리로 미래세대 부담 경감

·지방 1가구 다주택 전면 허용

·산업별·지역별 최저임금제 도입

·교권 회복을 위한 디텐션(Detention·주의를 받은 학생을 별도 공간에 일시적 분리하는 조치) 제도 도입

·법인세의 국세 비중 축소로 지자체 간 경쟁 유도

·러스트벨트(포항·구미·여수·창원 등) 신산업 육성

·경찰·소방·교정 직렬 남녀 병역 의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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