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5년 4월 15일 인도 암리차르의 한 도로변에서 정비공들이 더위를 피해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평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극심한 폭염에 직면했다고 시엔엔(CNN)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나라는 보통 5~6월에 폭염이 찾아오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빠른 시기에 폭염이 시작됐으며 지속 기간도 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기온은 ‘위험 수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는 이번주 최고 기온이 49도에 달할 것으로 현지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시엔엔은 “폭염이 너무 갑작스럽게 강한 강도로 시작돼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하루 최대 16시간에 달하는 정전 사태가 폭염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현지 주민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도 수도 뉴델리의 최고기온이 4월 상반기에만 세 번이나 40도를 넘어섰다. 이는 평년보다 최대 5도 높은 수치다. 인접한 라자스탄 주 일부 지역 기온은 44도까지 치솟아,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농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기후 위기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나라들로 꼽힌다. 파키스탄 신드주, 발루치스탄 주는 최근 몇년 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곳이 됐다. 기후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인도가 ‘생존 불가능한 온도’를 넘는 최초의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남반구인 브라질에선 이미 무더운 여름을 견뎌냈다. 더위가 한창인 지난 2월엔 리우데자네이루가 44도를 기록해 최근 10년 간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엔 남부 일부 지역 기온이 36도를 넘기며 학교 체육 수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다니엘 카라 상파울루대 교육정책연구원은 “산불이나 가뭄이 아니라 폭염으로 인한 휴교가 더 흔한 일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폭염과 에어컨 부족으로 인한 수업 취소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에이피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다봤다.

15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국립환경연구소와 와세다 대학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기온 상승이 이대로 이어진다면 수십년 내에 학교의 체육 수업이 상당수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다. 2060년엔 일본 8개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학교 야구부와 같은 격렬한 클럽 체육 활동을 중단해야 하며, 4개 지역에서는 아예 모든 야외 활동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 기온은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온난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구 평균 기온과 해수면 상승 등을 기록하는 유럽연합 기후변화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2025년 1월 세계 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25 ‘간첩을 간첩이라 못 부르는’ 형법…전투기 무단 촬영에도 간첩죄 적용 ‘불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4.17
44924 트럼프, 日관세담당 각료와 면담…본협상 하기도 전에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23 "가장 폭력적인 사람은?" ①이재명 ②김문수...편향 질문 판쳐도 "심의 대상 아냐" 랭크뉴스 2025.04.17
44922 파킨슨병 줄기세포 치료 잇따라 성공…안전·효능 확인 랭크뉴스 2025.04.17
44921 [속보]트럼프 "일본 통상대표단과 회담…큰 진전있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4920 [단독] ‘윤석열 출금’ 출입국본부장, 박성재 장관 복귀 뒤 돌연 사직 랭크뉴스 2025.04.17
44919 이진숙 "'2인 체제'로 방송사 재허가 심사 강행"‥국회의장 지적에는 발끈 랭크뉴스 2025.04.17
44918 파월 의장 "트럼프 관세로 '인플레·침체' 동시 발생 딜레마 우려" 랭크뉴스 2025.04.17
44917 “비트코인은 떨어지는데”...고공행진 중인 ‘이것’ 랭크뉴스 2025.04.17
44916 [단독] 토목학회 또 성범죄… 신고 반년 뒤 징계위, 그마저도 솜방망이 처벌 랭크뉴스 2025.04.17
44915 [속보] 트럼프, 미일 관세 협상에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14 반도체 수출제한 강화·파월 관세 우려에 뉴욕증시 '동반 급락'(종합) 랭크뉴스 2025.04.17
44913 뉴욕증시 동반급락 ··· 미 정부 엔비디아 칩 대중 수출 추가 제한 여파 랭크뉴스 2025.04.17
44912 파월 “관세로 연준 목표 달성 힘들 수도…개입은 없다” 랭크뉴스 2025.04.17
44911 대통령실·공관촌 압수수색 또 무산‥"임의제출" 랭크뉴스 2025.04.17
44910 美, 中 딥시크 때리기 본격화…"AI칩 등 기술 구매 차단 추진" 랭크뉴스 2025.04.17
44909 이재명 캠프 “李 타임지 100인 선정, 국가 지켜낸 국민 저력 덕분” 랭크뉴스 2025.04.17
44908 [단독] 신세계센트럴 역세권 활성화 사업 놓고 감사원에 서울시 공익감사 청구 랭크뉴스 2025.04.17
44907 음주운전·불법숙박업 혐의 문다혜씨 오늘 1심 선고 랭크뉴스 2025.04.17
44906 “한화, 삼성 다 막혔는데 여긴 왜?” 이재명 테마株 속전속결 유증심사 통과 논란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