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홈페이지 갈무리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1)와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본명 박채영·28)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됐다.
타임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타임 100’ 명단의 지도자 부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과 함께 이 전 대표를 올렸다.
타임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을 당시 당대표였던 그가 계엄령을 해제하기 위해 국회 담장을 오르는 모습을 생중계했다며 이 전 대표를 “다가오는 선거에서 확실한 승리 후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갈수록 더 공격적으로 나오는 북한과 격화되는 무역 전쟁에 대처하는 것이 그의 보상(과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뉴질랜드 이중국적자인 로제는 ‘개척자’ 부문에 이름을 남겼다. 타임은 “(로제가) 정말 역동적인 퍼포머이자 작곡가일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걸그룹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 관객이 가득 찬 무대를 사로잡는다는 게 정말 놀랍다”며 그를 소개했다.
로제는 지난해 미국 팝가수 브루노 마스와 ‘APT.’(아파트)라는 제목의 곡을 발매했으며, 이 곡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미국 ABC방송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에서 한국인 권진수역을 연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한국명 김대현·57)은 ‘예술가’ 부문 명단에 올랐다.
영국의 유명 팝가수 에드 시런과 미국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 일본의 팝아트 작가 나라 요시모토 등도 예술가 부문에서 이름을 나란히 했다.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X CEO), 래리 핑크(블랙록 CEO) 등 기업인도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뽑혔다.
타임은 2004년부터 매년 세상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시킨 개인이나 단체 100인(개)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타임은 그간 동아시아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한국의 역대 대통령을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해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2022년), 문재인 전 대통령(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2022년), 배우 윤여정(2021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봉준호 영화감독(2020년)도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