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제주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항공기가 비상문이 개방돼 멈춘 사고.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 벌어진 일이었죠.

당시 이 승객은 한 차례 실패하자 재차 시도해 결국 문을 열었는데, 이를 제압한 건 승무원이 아닌 다른 승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가 승무원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항공기 안에서 비상문을 강제개방했다가 끌려나온 승객.

경찰에 따르면 이 승객은 비상문 근처가 아닌 기내 9번째 줄 복도 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항공기가 이동 중이어서 자리에서 움직이면 안 되는데도 갑자기 일어나 7미터 가까이 이동해 왼쪽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했습니다.

이어 자신을 제지하는 승무원을 뿌치리더니 반대편으로 가서 비상문을 연 겁니다.

밖으로 나가려던 여성을 제지한 건 앞쪽에 앉아 있던 다른 승객이었습니다.

[엄성용/승객]
"(승무원은) 바닥에 넘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로 벨트를 풀고 그 범인을 제재했습니다."

이동 중에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부터 이상 행동 낌새가 있었고 1차 시도까지 있었는데도, 비상문 개방을 막지 못한 겁니다.

[권정은/승객]
"갑자기 승무원 서너 분이 맨 앞쪽으로 우르르 가셨고. 그 과정에서 막지 못했다는 게, 여러모로 이해가 안 되고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항공사 측은 승무원들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비상문 앞에는 승무원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었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승무원들이 적절하게 움직였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재작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비상문 사고 이후 빠른 대응을 위해 승무원 교육을 강화했습니다.

승무원 정기 보안교육에 승객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식별하고 감시하는 절차를 포함시킨겁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여객기 승무원들이 보안교육을 제대로 이수했는지와 승객 저지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승무원 인원 규정만 있고 비상문 관리 등을 위한 배치 기준이 없다며, 규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근영/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
"교육 또는 홍보도 중요하지만 비행 중에 승객이 출입문을 개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정하고…"

국토교통부는 비상문 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하고, 국내 모든 항공사에 안전 강화대책을 주문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호·김현명 / 제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50 “소득·고용 통계도 왜곡”…“조작 감사” “국기 문란” 랭크뉴스 2025.04.17
45249 국민의힘, 경선 미디어데이…‘4강’ 위해 정책 경쟁·소통 행보 랭크뉴스 2025.04.17
45248 이재명 “K-방산 육성”…김경수 ‘기후 간담회’·김동연 ‘중원 공략’ 랭크뉴스 2025.04.17
45247 [속보]두번째 내란 특검법·명태균 특검법·상법 개정안, 국회 재표결서 부결 랭크뉴스 2025.04.17
45246 질문하는 기자 손목 끌고간 권성동 ‘체포치상죄’ 피소 랭크뉴스 2025.04.17
45245 ‘의대 증원’ 결국 원점으로…정부, 1년 2개월 만에 백기투항 랭크뉴스 2025.04.17
45244 법원 "가세연 '쯔양 폭로' 유튜브 영상 삭제하라…사생활 침해" 랭크뉴스 2025.04.17
45243 의협 “만시지탄”…의대 증원 철회 환영 랭크뉴스 2025.04.17
45242 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 후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4.17
45241 의대 증원 원복 발표한 정부…"내년부터는 추계위가 결정" 랭크뉴스 2025.04.17
45240 법원 “가세연, ‘쯔양 사생활’ 영상 삭제해야”…가처분 일부 인용 랭크뉴스 2025.04.17
45239 관세 전에 주문 쏟아졌나....TSMC "올해도 매출 25% 증가 예상" 랭크뉴스 2025.04.17
45238 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4.17
45237 尹변호인단 '윤 어게인' 창당하려다 보류…석동현 "尹 관여 안해" 랭크뉴스 2025.04.17
45236 ‘형사피고인 윤석열’ 법정 안 사진‧영상 남는다…재판 촬영 허가 랭크뉴스 2025.04.17
45235 [단독] '불법도박' 개그맨 이진호 檢송치…BTS 지민 등 23억 빌려 랭크뉴스 2025.04.17
45234 李캠프 “도봉역 벤츠 난동, 李아들 아냐…허위정보 유포자 고발” 랭크뉴스 2025.04.17
45233 “비상계엄은 관용과 자제를 뛰어넘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5232 [단독] 땅 속 '구멍', 강남에 몰렸다‥10개 중 4개는 '강남 4구' 랭크뉴스 2025.04.17
45231 정부,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수업 거부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