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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6일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다산정약용함을 살펴보고 초계함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1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이완규·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6·3 대선을 앞둔 한 권한대행의 ‘출마 간보기’ 행보가 장벽을 만났다. 지난 8일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 뒤 ‘친윤계 교감설’ 속에 부상한 ‘한덕수 차출론’은 헌재의 가처분 인용으로 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 한 권한대행은 전날 광주 기아차 공장에 이어 울산의 조선업체를 찾았다. 영호남 지역 안배까지 신경 쓴 듯한 정치 행보였다.

국무총리 공보실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헌재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문장으로 이뤄진 짤막한 공지글이었다. “본안의 종국결정 선고를 기다리겠다”고 담담하게 언급했지만, 최근 헌재에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게 아니라 장차 임명하겠다고 ‘발표’한 것일 뿐’이라는 의견서를 내면서까지 헌재의 ‘가처분 각하’ 결정을 끌어내려던 한 권한대행으로선 당혹감이 클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STI)의 이준호 대표는 “한덕수 차출론의 출발이었던 헌법재판관 기습 지명의 효력이 소멸해버렸으니 국민의힘 안에서도 차출론은 더 이상 힘을 받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의 대선 행보는 이날도 이어졌다. 그는 이날 울산을 찾아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조선소 초계함에 탑승하고, 결식아동을 돕는 식당 주인을 격려했다. 한 권한대행이 전날 광주 자동차 공장에 이어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건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서두르겠다는 의지 표명이자, ‘이재명 대항마’가 마땅치 않은 국민의힘의 ‘대안 카드’로서 정치적 체급을 키워보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이런 이유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권한대행을 할 거면 불출마를 선언하고, 출마할 거면 당장 대미 관세 협상에서 손을 떼야 한다. 대선 후보 등록 명분 만들기용 졸속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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