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소방당국 16일 오후 8시쯤 신체 확인
"매몰 추정 컨테이너 부근 잔해더미서 발견"
16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에서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주연 기자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사고로 실종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가 16일 사고 현장 지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발생 엿새째, 124시간여 만이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8시 3분쯤 지반이 무너진 현장 지하 21m 지점에서 사망한 상태의 실종자 A씨를 발견하고 지상으로 옮겨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조대원들은 오후 6시 30분쯤 내시경 카메라로 신체 일부를 확인하고 해당 지점을 집중 수색했다. A씨는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됐던 교육장 컨테이너 부근 잔해더미 속에서 발견됐다. 해당 컨테이너는 실종된 A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으로, 소방당국은 이 지점에 접근하기 위해 무너져 버린 H빔과 콘크리트 잔해물 등을 조금씩 걷어내면서 진입해왔다. A씨 주변엔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그 틈 사이로 스며든 토사물도 가득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건표 광명소방서 예방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수색 6일차인 오늘 굴착기와 크레인을 투입해 잔해를 제거하고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교육동 컨테이너 부분까지 수색했으나 끝내 실종자 가족에게 구조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대원들에 의하면 (수습된 실종자가 발견된 곳에) 토사물이 많이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며 "(최종 목격된) 컨테이너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으며, 컨테이너 상태는 온전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실종자를 발견했는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광명시는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A씨가 실종되고, 20대 굴착기 기사 B씨가 현장에 고립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이어왔다. 휴대폰 연락이 닿았던 B씨는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인 지난 12일 오전 소방 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고립 초기부터 전화 통화가 가능했던 B씨와 달리 A씨는 사고 직후 휴대폰 전원이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하다 사고 발생 1시간여 뒤에는 아예 전원이 나가 위치 추적이 불가능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31 트럼프, '관세파장' 지적한 연준의장에 "그는 내가 원하면 사임"(종합) 랭크뉴스 2025.04.18
45330 나는 매년 한 번씩 유언을 쓴다 랭크뉴스 2025.04.18
45329 “믿을 건 명품뿐”… 백화점업계 럭셔리 브랜드 전략 강화 랭크뉴스 2025.04.18
45328 "진짜 '죽여주는' 의사였다"…치료하는 척 15명 살해한 연쇄살인마에 獨 '발칵' 랭크뉴스 2025.04.18
45327 [단독] '불법도박' 개그맨 이진호 檢송치…BTS 지민 등에 23억 빌려 랭크뉴스 2025.04.18
45326 "트럼프 행정부, 보건 예산 34% 삭감…질병관리 예산은 44%↓" 랭크뉴스 2025.04.18
45325 "딸들아 놀지 말고 공부하렴"…아이패드 숨겼다가 '절도죄' 체포된 엄마,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18
45324 美 플로리다주립대서 총격사건…CNN "최소 6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18
45323 "누워만 있으면 AI가 머리 감겨준다"…中서 '3700원 샴푸전문점' 등장 랭크뉴스 2025.04.18
45322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비상계엄은 관용과 자제를 뛰어넘었다” 랭크뉴스 2025.04.18
45321 [속보] 트럼프 "파월에 불만…내가 원하면 그는 바로 아웃" 랭크뉴스 2025.04.18
45320 "마약 때문에 이렇게까지 한다고?"…태국서 '은밀하게' 들고 온 남성들의 최후 랭크뉴스 2025.04.18
45319 [속보] 트럼프 "우크라와 광물협정 다음 주 목요일(24일) 서명" 랭크뉴스 2025.04.18
45318 ‘韓 대선 출마 바람직하지 않다’ 66% 랭크뉴스 2025.04.18
45317 트럼프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게 있다…中도 무역협정 맺을 것" 랭크뉴스 2025.04.18
45316 “국토부서 낮추란다, 낮추자”…문 정부, 집값통계 102회 조작 랭크뉴스 2025.04.18
45315 이창용 “갑자기 어두운 터널”…그래도 ‘금리 인하’ 처방엔 신중 랭크뉴스 2025.04.18
45314 민희진 측 “주주간계약 해지 입증 책임 하이브에 있어” 랭크뉴스 2025.04.18
45313 마크롱, 美국무·특사와 우크라 종전 방안 논의(종합) 랭크뉴스 2025.04.18
45312 ICAO, ‘평양 무인기 사건’ 北 진상조사 요청 기각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