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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오늘 압수수색 하려던 대상엔 대통령 집무실 CCTV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 CCTV와 이 전 장관의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에 가로막혀 시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비상계엄 다음날 검찰 출신 고위직 3인방이 참석한 '안가 회동'에 대한 수사로 번지는 걸 검찰이 막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에 앞서 대통령 집무실에서 '단전·단수'가 적힌 문건을 봤다고 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2월 11일)]
"종이쪽지 몇 개를 좀 멀리서 이렇게 본 게 있습니다.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24시경 MBC와 한겨레신문 등 언론사를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단수를 하라'는 내용이 담긴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소방청장은 지시를 분명 받았다고 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 (지난 2월 4일)]
"언론사 5곳을 말씀을 하시고 경찰 이야기를 하고 요청이 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 이런 뜻으로. 간부들도 제가 아마 '단전·단수가 소방 업무냐, 할 수 있느냐' 물었는데‥"

경찰은 이 전 장관이 실제 문건을 전달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 CCTV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 CCTV와 이 전 장관의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은 3차례나 검찰에 가로막혔습니다.

비상계엄 다음날인 4일 이상민 전 장관은 박성재 법무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이완규 법제처장을 대통령 안가에서 만났습니다.

[이완규/법제처장 (지난 2월 4일)]
"(이상민 전 장관이) '오늘 저녁에 시간 되냐, 저녁 먹어도 되냐'라고 해서 내가 '시간 된다'고 그래서 갔던 겁니다."

'송년 모임'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는데, 이상민 전 장관을 뺀 세 사람은 만남 이후 휴대전화를 바꿨습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12월 4일 외에 삼청동 안가에 갔다고 볼 정황이 없고, 계엄 선포 이전부터 윤 전 대통령과 비화폰으로 통화했다고 볼만한 정황도 없다"며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안에선 "그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는데, 정황이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손익찬/변호사]
"물증 확보를 사실상 고의적으로 지금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배경에는 결국에는 제 식구 감싸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검찰 고위직 출신 3인방이 엮인 '대통령 안가 회동'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방해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조만간 이 전 장관을 직접 조사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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