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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또2000 60회 1등 당첨자 소감
"운동 후 귀갓길에 산 복권이 당첨"
"대출금 갚고 양가 부모님 도울 것"
스피또2000 제60회차 1등 복권 당첨자가 자신이 구입했던 복권(위 사진)과 당첨 후 남긴 한마디 소감.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운동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구입한 복권이 1등에 당첨돼 20억 원을 수령한 남성의 이색 당첨 소감이 화제다.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는 한마디였다.

15일 복권수탁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소재 한 복권판매소에서 '스피또2000' 60회차 복권을 산 뒤 귀가했다. 스피또2000은 동전 등으로 표면을 긁으면 곧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식 인쇄복권이다. 1등 당첨금 및 당첨 확률은 각각 10억 원, 500만 분의 1이다. A씨는 한 세트(2장)를 구매했다.

집에서 복권을 긁은 A씨는 깜짝 놀랐다. 두 장의 1등 동시 당첨으로 20억 원을 받게 된 것이다. 당첨자 인터뷰에서 그는 "스포츠 활동을 하고 집에 오다가 복권판매소에 들러 로또와 스피또를 구입했다. 집에 혼자 있을 때 (스피또) 복권을 긁었고, 그중 1등 복권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등 당첨을 확인한 직후에는 손이 떨리기 시작했고, 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A씨는 "처음에는 (1등 당첨을) 믿지 않던 아내가 메신저로 보낸 사진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워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정신을 차린 뒤에는)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복권) 1등 당첨 땐 무엇을 할지 써놨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대출금 상환'과 '양가 부모님 돕기' '자가용·집 구매' 등에 당첨금을 쓸 계획이라고 했다. '당첨자 소감 한마디'에는 아무리 어려운 경우에 처하더라도 살아날 방도가 생긴다는 의미인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는 격언을 적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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