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2 재·보궐선거 당시 벽보 모습. 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ㆍ2 재보궐 서울 구로구청장 선거 개표장 안에 중국 화웨이 와이파이가 사용됐다는 주장에 대해 관련자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9시쯤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과정에 참여한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 측 A 개표참관인이 자신의 휴대전화 와이파이에 ‘HUAWEI-76A5’가 검색된다며 선관위원들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A 참관인은 “중국 세력이 개표보고시스템을 해킹하는 거 아니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자유통일당은 지난해 4·10 총선 때 원내 진입에 실패하자 부정선거론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한 선관위원이 “본인(A 참관인)이 테더링(휴대폰 통신망을 이용해 다른 기기에서 인터넷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켜고 와이파이 명칭을 화웨이(HUAWEI)로 변경한 것 아니냐”고 묻자 A 참관인이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는 게 선관위 설명이다. 이 참관인은 현장에서 별다른 반론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의 경우 네트워크 이름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실제로 화웨이로 설정해본 모습. 중앙포토

선관위는 단순 해프닝이 아닌 ‘화웨이’란 키워드가 부정선거 음모론에 쓰일 수 있는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지난주 경위 파악을 벌였다. 실제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 사이에는 수년 전부터 ‘중국이 화웨이 통신 장비를 이용해 사전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내용이 퍼진 상태다. 선관위는 현재 A 참관인 또는 누군가의 자작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실관계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자를 고발할 예정이다.

화웨이 이름의 와이파이 인터넷망과 투·개표 장비 해킹 가능성은 무관하다는 게 선관위 주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각 개표장에서 취합한 개표결과를 중앙시스템에 보고하는 통신망은 외부망과 철저히 분리된 유선 방식의 전용폐쇄망을 쓴다”며 “화웨이 와이파이가 잡혔다는 것만으로 선관위 선거 장비와의 관련성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관련자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60 현대차 '호프 온 휠스' 북미 전역 확대…지역상생 실천 랭크뉴스 2025.04.17
44859 고부가 늘리거나 현지서 만들거나…타이어 빅3 ‘관세 전략’ 랭크뉴스 2025.04.17
44858 연구용 원자로 설계 기술 첫 미국 수출... 민감국가 지정 우려 해소 기대 랭크뉴스 2025.04.17
44857 의대 증원 원점으로…내년도 정원 3058명, 정부 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5.04.17
44856 미국과 관세협상 ‘3가지 조건’ 마련한 중국 랭크뉴스 2025.04.17
44855 "비행기서 만취승객 막았다"…나영석 PD, 훈훈한 미담 화제 랭크뉴스 2025.04.17
44854 이스라엘 "일시·영구적 상황따라 가자지구에 군 주둔" 랭크뉴스 2025.04.17
44853 韓, 위험 1~2등급 中·北과 달리 최하위… 영향 미미할 듯 랭크뉴스 2025.04.17
44852 트럼프 “미·일 관세 협상 자리에 직접 갈 것” 랭크뉴스 2025.04.17
44851 경찰, 일가족 5명 살해 50대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4.17
44850 인도·파키스탄 벌써 49도…2050년 ‘생존 불가능 온도’ 될 수도 랭크뉴스 2025.04.17
44849 타임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재명·로제 선정 랭크뉴스 2025.04.17
44848 최상목 ‘마은혁 미임명’ 한덕수 탓…“전임자 존중” 랭크뉴스 2025.04.17
44847 '광명 붕괴' 실종자 숨진채 발견…찌그러진 컨테이너에 매몰됐다 랭크뉴스 2025.04.17
44846 대통령 파면 후에도 압수수색 막은 경호처 “임의 제출로 자료 내겠다” 랭크뉴스 2025.04.17
44845 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 오바마, "다른 대학들도 따르길” 랭크뉴스 2025.04.17
44844 EU, 철강·타이어 '재활용 비율' 규제 예고…韓수출품도 영향 랭크뉴스 2025.04.17
44843 권성동, 질문하는 기자 손목 잡아채 끌고 가 “지라시 취재는 거부” 랭크뉴스 2025.04.17
44842 "아프다" 시상식 불참한 90세 이순재, 일주일 뒤 반가운 소식 랭크뉴스 2025.04.17
44841 “사기 분양 고소당해 가족 살해” 용인 50대 가장, 경찰 진술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