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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가장 A 씨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협동조합 창립준비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던 A 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수사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협동조합 창립준비위원회는 343세대가 들어서는 민간 임대 아파트를 짓겠다며 지난 2023년부터 입주자 모집에 들어갔고, 계약자들로부터 수천만 원씩 계약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계약자들 일부가 환불을 요구했지만, 환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60여 명이 고소장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준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편 A 씨가 살해한 가족의 사인에 대해 국과수는 '목졸림'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냈습니다.

A 씨는 어제 오전,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부모와 아내, 자녀 2명 등 일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가 많고, 민·형사상 사건이 진행되는 상황을 비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과 존속살해 혐의로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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