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평론가 윤태곤, 라디오 출연해 진단
"尹과의 단절 없이 李 리스크 공격 어렵다"
권성동(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일각에서 부상 중인 ‘반(反)이재명 빅텐트’론과 관련해 “(구여권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하지 않고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스크를 끄집어낼 수 없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16일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6 3 대선판의 관전 포인트로 “윤석열과 이재명”을 꼽은 뒤, “국민의힘이 변화의 모습을 잘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실장은 우선 “이 대표가 리스크가 없는 분은 아니다”며 “비토 정서도 강하고, 정책이나 스타일에 대해서도 반감이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강하게 반대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드럼통 사진’을 언급했다. 전날 나 의원은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새긴 팻말을 들고 실제 드럼통에 들어가 있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영화 ‘신세계’에 등장하는 무서운 협박 장면과 이 대표를 연관시킨 것이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15일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적힌 팻말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가 있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나경원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이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게 윤 실장의 분석이다. 그는 “말하자면 공포 마케팅인데, 네거티브 캠페인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되치기당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해프닝이라고 하면서 이재명은 대통령도 아닌 야당 대표인데 무섭다?”고 반문했다. “윤 전 대통령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우리는 이거 해결했어,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미래에 다가올 사람이니 무서워’가 먹힐 수 있다. (하지만) ’탄핵은 잘못됐고, 탄핵한 사람은 배신자’라는 식으로 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은 먹히지 않는다”는 게 윤 실장의 주장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빅텐트’론도 비판했다. 윤 실장은 “’이재명 싫은 사람 다 뭉쳐라’라는 건데, 빅텐트를 하려면 ‘탄핵의 강’을 건너야 (민주당 출신이거나 소속인) 이낙연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에게도 ‘같이하자’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그런데 (국민의힘) 당 안에서는 탄핵 찬성파를 내보내야 된다, 한동훈 전 대표만은 꺾어야 한다고 하면서 더 멀리 있는 김부겸·이낙연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윤 실장은 지난 20대 대선을 언급하며 “(현재 개혁신당이지만 그 당시엔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대표가 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탄핵의 강’을 건너고 그 앞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단절을 하고 탄핵 이슈를 완전히 제거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윤석열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고, 또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안철수 의원과도 단일화를 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합치자’는게 말이 됐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관기사
• 尹 탄핵에 쪼개진 국민의힘 '묻지마 빅텐트'... 무책임한 러브콜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41516160005303)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092 “권한대행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헌재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5.04.17
45091 권한대행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임명 제한법 본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5.04.17
45090 ‘용인 일가족 살해범’, 고개 푹…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포착] 랭크뉴스 2025.04.17
45089 [속보] '대행,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 불가' 개정안 국회 통과 랭크뉴스 2025.04.17
45088 트럼프는 관세로 하루 20억달러 번다는데…미 정부기관 “5억달러” 랭크뉴스 2025.04.17
45087 안철수 “입만 터는 문과가 해먹는 나라 끝낼 것” 랭크뉴스 2025.04.17
45086 [줄기세포 한·일전]① 日 줄기세포 20년 투자, 결실 임박했나 랭크뉴스 2025.04.17
45085 감사원 “文정부 통계 조작 결론… 부동산·소득 통계 모두 왜곡됐다” 랭크뉴스 2025.04.17
45084 질문하는 기자 손목 움켜쥔 권성동…“폭력 사과하고 사퇴하라” 랭크뉴스 2025.04.17
45083 [속보] ‘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헌재법 개정안, 민주당 주도 본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5.04.17
45082 의대 증원 결국 원점으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 ‘3058명’ 랭크뉴스 2025.04.17
45081 [NBS] '대통령 적합도' 이재명 39%‥이준석 낀 '3자 구도'는? 랭크뉴스 2025.04.17
45080 김문수 "尹 탈당? 옳은 일인지 생각해봐야" [인터뷰] 랭크뉴스 2025.04.17
45079 "尹 부부, 관저에서 뭘 했길래"…일주일간 수돗물 '228톤' 썼다 랭크뉴스 2025.04.17
45078 "민간 통계와 40배 차이"…文정부, 집값 오르면 숫자부터 만졌다 랭크뉴스 2025.04.17
45077 “보조배터리 이불 위에서 충전하지 마세요”…11가지 안전 사용법 랭크뉴스 2025.04.17
45076 이주호 “이번이 마지막… 더이상 의대생 위한 특별 조치 어렵다” 랭크뉴스 2025.04.17
45075 'HBM 1위' SK하이닉스,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12단' 쌓았다 랭크뉴스 2025.04.17
45074 민주당 “기자 손목 잡아챈 권성동, 명백한 폭력…사퇴해야” 랭크뉴스 2025.04.17
45073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3천58명 확정‥수업 참여 25.9% 불과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