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성정책연구원 보고서…'엄마 일하면 자녀에 부정적' 인식 남녀 모두 하락
가사·육아 등 남성의 가족돌봄 참여 인식 질문엔 男 45.9%→68.8% 대폭 증가


아빠 따라 아장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우리 국민 청·장년층 10명 중 7명가량은 가족 부양을 위해 여성도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인식을 가진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더 많았지만 남녀 공히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6년 전에 비해 남녀 모두 그러한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은지 선임연구위원 연구팀은 1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생애 전망의 유연성 증대와 가족정책의 미래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올해 25∼44세 2천690명(남성 1천396명·여성 1천294명), 2019년 20∼39세 6천350명(남성 3천301명·여성 3천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제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여성도 일해야 한다'고 답한 남성은 2019년 57.2%에서 올해 67.9%로 10.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질문에 여성은 65.4%에서 73.3%로 7.9%포인트 늘었다.

'일하는 것은 여성이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남성은 2019년 44.2%에서 19.3%포인트 증가한 63.5%였다.

여성은 69.3%에서 80.7%로 11.4%포인트 올랐다.

'영유아 자녀를 둔 엄마가 일을 하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여긴 남성은 24.2%에서 22.6%로, 여성은 22.0%에서 18.4%로 각각 줄었다.

'학령기 자녀를 둔 엄마가 일하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남성 역시 19.3%에서 18.3%로, 여성도 14.4%에서 13.9%로 각각 감소했다.

올해 진행한 설문 항목 중 '이제는 가족을 돌보기 위해 남성도 시간을 내야 한다'고 응답한 남성과 여성은 각각 68.8%, 83.9%였다.

2019년 설문 당시 이와 유사한 질문이었던 '남성은 지금보다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의 경우 남성은 45.9%, 여성은 76.7%였다.

가사나 육아 참여 등에 대한 남성의 긍정적인 인식이 6년 만에 22.9%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청년기의 삶에서 중요성 부여 영역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여성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남성은 2019년 17.3%에서 올해 34.7%로, 여성은 10.0%에서 19.6%로 각각 두배가량 상승했다.

'남성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선 남성은 19.0%에서 39.2%로, 여성은 12.6%에서 30.0%로 대폭 증가했다.

2019년 '청년기의 삶에서 중요성을 부여하는 과업의 순위'는 남녀 모두 일, 개인생활, 파트너십, 자녀 순이었다.

2025년 조사에서는 여성은 이 순서가 유지됐지만, 남성의 경우 일, 파트너십, 개인생활, 자녀 순으로 일부 바뀌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가족에 대한 지향성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며 "남성의 가족역할 지원을 통해 '전통적 가족'에서 '새로운 가족'으로 가족 정책의 균형점을 이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95 수업 도중 “싱싱할 때 애 낳아라”…서울시교육청, 성희롱 교사 징계 요구 랭크뉴스 2025.04.17
44894 [오늘의 운세] 4월 17일 목요일 랭크뉴스 2025.04.17
44893 이준석 "계엄 옹호세력과 빅텐트? 이재명 막는데 비효율"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②] 랭크뉴스 2025.04.17
44892 '돈세탁 실형' 페루 前대통령 부인 망명…도피 논란 랭크뉴스 2025.04.17
44891 트럼프, 일본과 관세·방위비 패키지딜 시사…내주 한국에도 꺼내나 랭크뉴스 2025.04.17
44890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 오늘 발표…증원 前 '3천58명' 유력 랭크뉴스 2025.04.17
44889 [사설] 헌법재판관 지명 효력 정지… 한 대행, 국정 안정에 힘쓰길 랭크뉴스 2025.04.17
44888 커져가는 싱크홀 불안에 …서울시, 지하 조사 장비 추가로 들인다 랭크뉴스 2025.04.17
44887 일격 맞은 '한덕수 차출론'... 단일화 외쳤던 김문수 '머쓱' 랭크뉴스 2025.04.17
44886 광주의 우려 “이재명 밀어야제…근디 무조건 파랑은 아니랑께”[진보심장 르포] 랭크뉴스 2025.04.17
44885 美관세대응 보폭 늘리는 현대차…무뇨스 "중장기 사업전략 재검토" 랭크뉴스 2025.04.17
44884 파월 "관세로 물가↑·성장↓…연준 양대 목표 달성 힘들 수도"(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7
44883 지갑 닫은 소비자… 콧대 꺾인 다이슨 랭크뉴스 2025.04.17
44882 "소변 잘 안 나오면 '이 병' 의심해 보세요"…방광에 소변 가득 차 있던 여성의 사연 랭크뉴스 2025.04.17
44881 푸틴, 머스크 극찬 "소련 우주 선구자 코롤료프 같아" 랭크뉴스 2025.04.17
44880 관세전쟁 속 '진짜 금값' 된 금값…국제 현물가격 사상 최고치 랭크뉴스 2025.04.17
44879 "돈 더 내고 이번 주에도 간다"…엔화 올라도 '일본 여행' 못 참는 한국인들 랭크뉴스 2025.04.17
44878 "여친과 싸우다가 너무 화나서"…강아지에 가스불 붙인 20대 '입건' 랭크뉴스 2025.04.17
44877 김민석 “한덕수, 대선 출마할 거면 관세협상 손 떼라…이완용도 아니고” 랭크뉴스 2025.04.17
44876 "43억 뇌물 받고 돈세탁"…전직 대통령 부부 나란히 '15년형' 받은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