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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STI, 12월4일~4월14일 57개 여론조사 메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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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지지율 예측 조사 서비스 바로가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40%대 중후반의 지지율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4일부터 4월14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57개 여론조사를 종합해 추출한 예측 조사 결과다.

이재명 전 대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47.2%의 지지율을 기록해 김 전 장관(26.3%), 이 후보(8.2%)를 큰 차이로 앞섰다(12일 조사 기준). 국민의힘 후보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넣은 가상 3자 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는 46.3%의 예상 득표율로 홍 전 시장(24.1%)과 이 후보(7.6%)를 크게 앞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3자 가상 대결에서도 이 전 대표 46%, 한 전 대표 19.6%, 이 후보는 8%로 나타났다.


이재명 전 대표 지지율은 예측 모델 추세대로라면 50% 선 돌파가 멀지 않아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뒤 ‘정권교체 찬성’ 여론을 흡수해가는 흐름이다. 반면에 국민의힘 주자들은 윤 전 대통령을 끌어안으면서 중도 확장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했고, 최근에는 ‘한덕수 차출설’의 영향으로 지지율의 추가 하락 움직임도 확인된다.

이재명 전 대표의 선두 자리가 가장 위태로웠던 시기는 1월19일이다. 당시 이 전 대표는 김문수 전 장관과 3.8%포인트, 한동훈 전 대표와는 8.9%포인트 격차까지 좁혀졌고, 홍준표 전 시장에게는 0.2%포인트 차로 역전을 허용했다. 1월19일은 서울서부지법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벌인 뒤 구속영장을 발부한 날이다. 당시 편향적인 문항 설계로 논란이 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율이 40% 안팎으로 치솟고 여기에 고무된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탄핵 반대 여론이 빠르게 결집했다. 하지만 거리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낀 탄핵 찬성 여론이 이어서 결집하면서 이 전 대표는 이후 2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줄곧 선두를 지켰다.

김문수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시장은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이달 들어 이재명 전 대표와의 3자 구도에서 각각 25% 안팎의 예상 득표율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한 전 대표의 예상 지지율은 국민의힘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모름·무응답’층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경우 투표를 포기하거나 다른 보수 후보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조사 응답자를 보수층으로 좁혀보면, 김문수 전 장관은 여론조사 등장 이후 이재명 전 대표, 이준석 후보와의 3자 구도에서 줄곧 5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다, 3월29일을 고비로 40% 선으로 내려앉았다. 홍 전 시장은 기복이 있지만 4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50% 선에 재진입했다가 최근 다시 주저앉는 흐름이다. 한 전 대표는 보수층에서도 줄곧 40% 선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후보는 꾸준히 5~10%대의 3자 구도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성별 지지율 격차가 크다는 게 특징이다. 여성 유권자층에선 지지율이 3~5%대를 오르내리지만, 남성층에선 예상 득표율이 10%대를 웃돈다. 특히 18~29살에서 2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선 이 전 대표가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벌이다 4월 들어 김문수·홍준표 후보가 앞서는 추세를 보인다. 국민의힘 주자 중에선 한동훈 전 대표만 예외적으로 대구·경북에서조차 이 전 대표에게 2.6%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령별로 보면 70대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이 가장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60대에서는 김 전 장관이 이 전 대표를 앞서다가 2월 말을 기점으로 이 전 대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20~30대 유권자층에선 이 전 대표가 우위를 보였지만, 국민의힘 주자 가운데 홍 전 시장이 유일하게 예상 지지율 30%를 오르내리며 만만찮은 지지세를 과시했다.

조사 방법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전 대표와 국민의힘 주자들 간 3자 대결 지지율이 빠르게 좁혀졌던 1월 말 분석 결과를 보면, 이런 흐름이 자동응답조사에서만 뚜렷했을 뿐 전화면접조사에선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자동응답조사를 두고 벌어진 ‘보수 과표집’ 논란이 근거가 없지는 않았던 셈이다.

이번 분석을 자문·감수한 박민규 고려대 교수(통계학)는 “이재명 전 대표는 뚜렷하고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는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까지 의미 있는 지지율 수치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무응답, 부동층 등 아직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은 이들이 어떤 식으로 의사 결정을 할지에 따라 앞으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지난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를 자문하고 예측 알고리즘 디시즌K(KBS)를 개발한 메타분석 전문가다.

정당 지지율은 지난 1월을 기점으로 민주당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4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하락을 이어가며 30% 선으로 주저앉았다. ‘지지 정당 없음’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하는 추세로, 20%를 밑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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