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어느새 11년이 지났지만,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생산한 문서들이, 최대 30년 동안 열람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4년전, 7시간 행적을 밝힐 수 있는 구체적인 문건 이름까지 적시하면서,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를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15분에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국민이 사고를 목격하고도 7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지금요."

대통령이 보고는 제 때 받았는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시민들은 7시간 동안 국가는 어딨었는지 물었지만 답은 봉인됐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참사 당일 청와대 생산 문건 전체를 '대통령 지정기록물'로 정해, 최대 30년까지 열람이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물론 어떤 목록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사회적참사조사위는 과거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근무자들로부터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2017년 정권 교체기 보관중이던 세월호 관련 문건 사본들이 무더기 폐기됐다고 진술했는데, 문건 제목들은 기억했던 겁니다.

이를 토대로 사참위는 원본이 보관중인 대통령 기록관 압수수색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세월호 사건 발생 당시의 상황일지과 상황보고서 원본, 청와대와 해경간의 핫라인 녹취록, 여러 부처와 주고받은 메시지와 팩스 보고서 사본 등이 압수 대상으로 적시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의 기각 가능성을 우려해 실행되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봉인해제되지 못한 단서들에 대해,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진상규명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승렬/4·16연대 공동대표]
"대통령 업무 하고 있었을까. 보고 받았을까. 침몰하고 있다는 보고 받고 어떻게 지시했을까. 진상규명의 첫 걸음은 정보공개부터.."

파면된 대통령의 행적을 권한대행이 묻어버린 전례가 또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흥석/전 사회적참사조사위 조사관]
"지금 이태원 참사나 윤석열 내란 관련해서도 보면 정치적 목적의 자기 보호 목적으로 굉장히 과도하게 악용되고 있다는 측면이 강하고요."

세월호 유족들과 관련 단체는 다음 주 중 대통령기록관을 상대로 본격 정보공개청구서를 접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60 “100일도 안 돼 이렇게 망가졌어” 바이든, 트럼프 행정부 정면 비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7
44959 영·호남 오간 한덕수, 헌법재판관 제동에 ‘대선 차출론’도 힘 빠져 랭크뉴스 2025.04.17
44958 “장기적 피해 줄 것”…파월 의장,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 경고 랭크뉴스 2025.04.17
44957 민주당 “공직자다워!”…‘윤석열 사단’ 이복현 응원한 이유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7
44956 이재명 비꼰 서지영 “전국 도련님들께…5월은 가정의 달”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7
44955 부자들 “올해는 부동산보다 예금·금·채권” 랭크뉴스 2025.04.17
44954 봄의 실종?…낮 최고기온 27도, 당분간 평년보다 따뜻 랭크뉴스 2025.04.17
44953 캘리포니아 "트럼프 관세는 불법"… 주정부 최초로 관세소송 제기 랭크뉴스 2025.04.17
44952 유럽은 미국 대신 중국과 손을 잡을까? [특파원 리포트] 랭크뉴스 2025.04.17
44951 트럼프, 美·日 관세 협상 시작…“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50 일본 관세 협상단 트럼프 예방으로 협상 일정 시작…트럼프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49 [금융뒷담] “키움 먹통, 보상도 전에 무료 이벤트?” 뿔난 개미들 랭크뉴스 2025.04.17
44948 부모·처자식 등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오늘 오후 구속심사 랭크뉴스 2025.04.17
44947 “꽃샘추위 물러나니 초여름 날씨 찾아 오네” 랭크뉴스 2025.04.17
44946 선착순 1.6만명 벌써 마감…신한銀 '이 계좌' 뭐길래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17
44945 미일 관세 협상 개시... 일본 대표단 만난 트럼프 "큰 진전" 랭크뉴스 2025.04.17
44944 축제장서 도시락·떡 먹은 103명 식중독 의심 증세···19명 입원 랭크뉴스 2025.04.17
44943 이재명, 타임지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랭크뉴스 2025.04.17
44942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 유력…교육부 오늘 발표 랭크뉴스 2025.04.17
44941 英대법 “법적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