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오닐 미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 관리. 미 국무부,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순방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 이번에도 방문지에서 빠졌다.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션 오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고위관리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캄보디아 시엠립, 일본 도쿄,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 고위당국자들의 아시아 순방 시 통상적으로 방문했던 한국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지난달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설 당시 일본과 필리핀만 방문했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조기 대선 등으로 불안정한 국내 정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에 따르면 오닐 고위 관리는 호치민에서 베트남측 카운터파트와 양국간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의 바탕이 되는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제37차 미국∙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대화에서 공동 의장으로 양측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일본에서는 양국간 동맹 및 경제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상호관세 후폭풍이 불거지는 와중에 이뤄진 만큼 관세 관련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미국발 관세전쟁의 틈을 파고들어 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를 하는 만큼, 미국으로선 이를 차단하는 것이 시급하다.

한국일보

정승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