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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은 이미 탄핵, 선거 이길 생각만 해야…한덕수 권한대행, 대선 나오면 안 돼"
한동훈과 차별화 질문엔 "국민은 정치경험 부족한 검사정권 다시 선택 안 할 것"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류미나 이은정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6일 당내 경선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에 도장을 찍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 대해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 구도 속에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탄핵이 됐고, 우리는 선거에서 이길 생각만 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한 사람들끼리 똘똘 뭉치면 확실하게 진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내 또다른 '탄핵 찬성파' 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정권이 실패했는데 국민이 연이어서 검사 정권을 선택하시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론에 관해서는 국내·외 경제 문제 등을 거론, "지금 한 권한대행은 할 일이 너무 많다"며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고 일축했다.

다음은 안 의원과의 일문일답.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안철수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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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대선 출마를 결심한 계기와 각오.

▲ 국가에 대한 위기감이 가장 크다. 민생 경제는 거의 파탄 지경이고 외교관계도 각자도생이 된 상황이다. 정치를 12년 했는데, 정국이 이렇게 불안정한 적이 없었다. 또 갑자기 인공지능(AI) 관련 첨단기술이 등장하면서 이런 혼란한 시국에 우리가 기술을 현명하게 잘 사용할 수 있을지가 걱정인데, 나는 과학자이자 창업자이자 경영자였다. 국가를 살리기 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38석 정당을 만든 정치력도 있다. 이렇게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다.

-- 당내 다른 경선 주자들과 비교해 강점은.

▲ 선거에서는 구도가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이 사람이다. 이번 대선 구도는 탄핵이다.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 비율이 60% 정도였다. 탄핵에 찬성하지 못한 사람은 이번 대선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이다.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나 한 사람뿐이다.

-- 한동훈 전 대표도 탄핵에 찬성하지 않았나. 지지층이 겹칠 수 있는데,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정권이 실패했다. 연이어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정권을 국민이 선택하시진 않을 것이다.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 탄핵에 부정적인 '당심'(黨心)이 적지 않은데.

▲ 사실이다. 내가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도 가봤다. 좀 멀리 떨어져서 지켜봤는데, 생각이 똑같은 분들이 똘똘 뭉쳐있더라. 하지만 그렇게 뭉쳐서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배척하면 선거는 확실하게 진다.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 구도 속에서 결국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 탄핵에 반대하는 당원·지지층을 설득할 복안이 있나.

▲ 기왕에 윤 전 대통령이 탄핵이 됐다면 이제는 이길 생각을 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안 된다'는 생각 하나만 같아도 우리 편이라고 여기고 사람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드리고 싶다. 지금도 여전히 탄핵에 반대한 사람을 지지한다고 하면, 그것이야말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도장을 찍는 것과 같다.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안철수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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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이재명 빅텐트론'에 대한 견해는.

▲ 우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 지금 할 일이 너무 많다. 미국 관세 문제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할 날을 많이 깎아 먹었다. 이 협상에 최선을 다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 개혁신당 이준석 예비후보나 민주당 출신 인사들까지 '제3지대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 지금 시간이 별로 없다. 우리 후보를 뽑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후보가 나오면 그 사람에게 전권을 맡기고 이후는 지지율 상황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 -- 윤 전 대통령 출당 요구에 대한 견해는.

▲ 윤 전 대통령 본인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 대선 국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 윤 전 대통령이 당에 대해 나쁜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의 정권 재창출을 제일 바라고 계실 것이다.

--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공약 1호는 무엇으로 생각하는지.

▲ 권력축소형 대통령제, 권력축소형 국회로 개헌부터 하고 싶다. 대통령은 4년 중임제로 하고 선거 횟수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차기 대통령 임기는 3년만 해도 괜찮다.

-- 대통령에 당선되면 민주당과 대연정을 시도할 의향이 있나.

▲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기 정권 후기에 국민이 원하는 정책들을 내세운 뒤 야당이자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을 불러서 밥도 먹고 설득도 하면서 관철했고, 명예롭게 퇴임했다. 우리도 그런 걸 반면교사 삼았으면 좋겠다. 그게 국민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안철수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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