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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율 관세가 중국 당국만 자극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중국 대중들 사이에서도 미국산 불매 운동 조짐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앞서 전해드렸지만, 미국인에게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만큼 추가 비용을 받겠다는 가게들이 등장하는가하면, 최근에는 중국 웨이보 등 SNS에 맥도날드와 샘스클럽, 스타벅스 소비를 중단하고 중국 자체 브랜드로 갈아탔다는 영상과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중국 대학생은 영상에서 "미국 기업에 대해 반제재 조처를 하기로 결심했다"며 "오늘부터 KFC와 맥도날드에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다른 영상에서 어린아이 2명은 "더 이상 콜라를 마시지 않고 와하하(중국 음료)를 마시고, '아바타' 영화 대신 '너자'(중국 애니메이션)를 보겠다"고 선언합니다.

심지어 한 노인은 '반미국 과세'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는데요. 가사를 살펴보니 "미국이 관세를 인상한 것에 대해 말하자면, 미국은 일관되게 패권 행위를 실행하며, 사리사욕을 위해 나쁜 마음을 품고 전 세계와 대립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대중들의 분노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뜬 MAGA(Make America Go Away-미국을 저리 치워라) 티셔츠가 우리 돈 만 원가량에 팔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머리 모양 변기 솔과 미-중 관세 전쟁 기념 컵도 여러 건 올라와 있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고율의 관세로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수입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운동화 공장에서 직접 운동화를 제조하는 조롱 AI 영상도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데요. 중국 제품 없이는 미국인들의 생활이 마비될 거라며 비꼬는 내용입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미국산 와인 대신 남아프리카 와인을, 미국산 대두 대신 브라질 대두를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은 대체제가 있지만, 미국은 수입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기 때문에 미국 서민들의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이 중국 국민들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면서, 외국인에 대한 혐오가 다시 나타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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