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오늘(15일) 제주공항에서 한 승객이 이륙 직전에 항공기 비상문을 열어버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폐소공포증 때문에 갑자기 문을 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이로 인해 다른 승객들이 큰 혼란과 불편을 겪었습니다.

고민주 기잡니다.

[리포트]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들어서던 에어서울 항공기가 갑자기 멈춰 섭니다.

곧이어 항공기 한쪽으로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펼쳐집니다.

좌석에 앉아 있던 30대 여성 승객이 갑자기 달려 나가 항공기 비상문을 열어버린 겁니다.

[항공기 탑승객 : "(여성분이) 통화했던 것 같아요. (이후에) 갑자기 욕하면서 일어나서 조종석 쪽으로 가서, 문을 갑자기 확 열어버리고."]

승객 2백여 명 가운데 일부는 놀라 비명을 질렀고 기내는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비행 과정에서 일어난 소란에 대해 거듭 사과드리며."]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이 나서 문을 연 승객을 제지했고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여성은 공항경찰대로 넘겨졌습니다.

비상문을 연 여성은 폐소공포증 등의 이유로 문을 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비상탈출 슬라이드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게 된 항공기는 2시간 뒤 주기장으로 견인됐고, 에어서울 항공편은 줄줄이 결항됐습니다.

[김정온/항공기 탑승객 : "어떻게 하라는 (항공사) 조치도 없고, 다음 탑승편은 금액이 2~3배가 비싸고, 중요한 일정이 다 깨졌고, 이런 거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나고."]

2023년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비상문을 연 승객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지만, 그 뒤로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비상문 접근 통제 등을 비롯한 항공기 보안 체계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45 ‘의대 증원’ 결국 원점으로…정부, 1년 2개월 만에 백기투항 랭크뉴스 2025.04.17
45244 법원 "가세연 '쯔양 폭로' 유튜브 영상 삭제하라…사생활 침해" 랭크뉴스 2025.04.17
45243 의협 “만시지탄”…의대 증원 철회 환영 랭크뉴스 2025.04.17
45242 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 후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4.17
45241 의대 증원 원복 발표한 정부…"내년부터는 추계위가 결정" 랭크뉴스 2025.04.17
45240 법원 “가세연, ‘쯔양 사생활’ 영상 삭제해야”…가처분 일부 인용 랭크뉴스 2025.04.17
45239 관세 전에 주문 쏟아졌나....TSMC "올해도 매출 25% 증가 예상" 랭크뉴스 2025.04.17
45238 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혐의로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4.17
45237 尹변호인단 '윤 어게인' 창당하려다 보류…석동현 "尹 관여 안해" 랭크뉴스 2025.04.17
45236 ‘형사피고인 윤석열’ 법정 안 사진‧영상 남는다…재판 촬영 허가 랭크뉴스 2025.04.17
45235 [단독] '불법도박' 개그맨 이진호 檢송치…BTS 지민 등 23억 빌려 랭크뉴스 2025.04.17
45234 李캠프 “도봉역 벤츠 난동, 李아들 아냐…허위정보 유포자 고발” 랭크뉴스 2025.04.17
45233 “비상계엄은 관용과 자제를 뛰어넘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5232 [단독] 땅 속 '구멍', 강남에 몰렸다‥10개 중 4개는 '강남 4구' 랭크뉴스 2025.04.17
45231 정부, 내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수업 거부에 ‘백기’ 랭크뉴스 2025.04.17
45230 트럼프 ‘방위비 인상·차 판매 확대·무역적자 해소’ 대일 요구 랭크뉴스 2025.04.17
45229 이국종 발언 화제되자 ‘이과생’ 안철수·이준석 “내가 적임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17
45228 이창용 “갑자기 어두운 터널 진입”…한국 경제 ‘시계 제로’ 랭크뉴스 2025.04.17
45227 "문 정부 집값통계 102차례 조작"‥"대선 앞둔 정치감사 발표" 랭크뉴스 2025.04.17
45226 ‘이재명 1호 공약’ 재등장할까··· 재점화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논쟁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