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상목(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2조 원대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방침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가 15일 통상 환경 변화 대응과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재난·재해 대응, 민생 지원을 위한 ‘필수 추가경정예산안’을 당초 계획보다 약 2조 원 늘린 12조 원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대응과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조 원 이상 투입하는데, 이 가운데 AI 분야 예산은 1조 원가량 늘어 1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정부가 윤곽을 제시한 필수 추경이 적기에 시행돼 효과를 거두려면 국회가 조속히 심의하고 의결해야 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회의 초당적 협조와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필수 추경에 대해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은 “정부의 추경안 규모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최소한 15조 원까지 증액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올 2월에도 정부에 34조 7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추경 편성을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선심 공약인 국민 1인당 25만 원 소비쿠폰 지급과 지역화폐 지원에 필요한 15조 원가량이 포함돼 있었다. 민주당이 이번에도 추경 증액을 주장하는 것은 이 전 대표의 현금 살포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에 글로벌 관세 전쟁까지 겹쳐 올해 1%대 성장률 달성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세수 결손이 31조 원에 달해 대규모 재정 확장 정책을 펼 수도 없다. 정부가 악조건을 감안해 12조 원대의 필수 추경을 편성하기로 했으니 양대 정당은 정쟁을 멈추고 적정 규모의 추경을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특히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다수 유권자들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방식의 포퓰리즘 추경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이제는 정부에 “돈을 더 풀라”고 압박하는 행보를 멈추고 신성장 동력 육성, 산불 재해 지원, 취약계층 핀셋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최근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으므로 AI 산업 지원 예산을 더 증액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36 "11년 지나도, 차가운 봄"‥한덕수·국민의힘 주자들은 불참 랭크뉴스 2025.04.17
44835 집에서 포경수술 했다가…생후 45일 아기, 과다출혈로 사망 랭크뉴스 2025.04.17
44834 법원,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유지…멤버들 즉시항고해 2심 간다 랭크뉴스 2025.04.17
44833 이재명, 타임지 선정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됐다 랭크뉴스 2025.04.17
44832 본안 판단은 언제?‥대선 넘기면 '새 대통령'이 지명 랭크뉴스 2025.04.17
44831 비상구 개방 두 차례 시도했지만 저지 실패‥"앞자리 승객이 제압" 랭크뉴스 2025.04.17
44830 독일 종전 80년 추모행사에 '불청객' 러 대사 헌화 랭크뉴스 2025.04.17
44829 美 뉴욕 증시, 장 초반 일제히 하락…엔비디아 등 반도체株 ‘파란불’ 랭크뉴스 2025.04.17
44828 "난 이기고 온거니 걱정말라" 尹, 파면당하고도 이랬던 내막 [尹의 1060일 ⑨] 랭크뉴스 2025.04.17
44827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실종자 숨진채 발견...사건 124시간만 (종합) 랭크뉴스 2025.04.17
44826 [사설] 누구도 우리 없이 '한반도 문제' 논의 안된다 랭크뉴스 2025.04.17
44825 뉴욕증시, 엔비디아 대중 수출 규제·무역전쟁 공포↑…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5.04.17
44824 "트럼프, 머스크가 국방부의 中전쟁계획 브리핑 못 듣게 차단" 랭크뉴스 2025.04.17
44823 방첩사 간부 “14명 체포 지시 받아…경찰에 이재명, 한동훈 말했다” 랭크뉴스 2025.04.17
4482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인정 "깊이 사과" 랭크뉴스 2025.04.16
44821 ‘초고속 산불’에도 인명 피해 ‘0’…무엇이 달랐나? 랭크뉴스 2025.04.16
44820 치료인 척 연쇄 살인…환자 15명 숨지게 한 의사, 독일 충격 랭크뉴스 2025.04.16
44819 20세 최연소 사시 합격자, 김앤장 퇴사 후 대학원 진학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16
44818 백악관 “대중 관세 최대 245%” 과시형 공세…중 “웃기는 숫자놀음” 랭크뉴스 2025.04.16
44817 이재명, 타임지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블핑 로제도 포함(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