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9개 동물단체 "돼지빌딩 철회 1만명 서명운동 할 것"
중국 후베이성에 위치한 26층짜리 돼지빌딩. 이곳에서는 돼지 최대 120만 마리의 사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이보 캡처


동물단체들이
고층 건물에 돼지를 대량 사육하는 중국식 돼지빌딩 도입을 추진 중인 충남도
에 계획을
전면 폐지
할 것을 촉구했다.

9개 동물단체로 구성된
'공장식축산폐지연대'
는 14일 충남도청에서 '인공지능(AI) 돼지빌딩' 추진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연대는 "고층 건물에 돼지를 밀집사육하는 방식은
동물복지를 후퇴시키고 가축전염병에도
취약
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염병 발생 시 반경 500m 이내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하는 상황
에서 돼지를 밀집사육하는
돼지빌딩은 '대학살의 공간'
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9개 동물단체로 구성된 '공장식축산폐지연대’는 14일 충남도청에서 '인공지능(AI) 돼지빌딩' 추진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연대는 "돼지빌딩은 이미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돼지의 복지를 더욱 저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여러 해외 국가에서 농장동물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적 흐름을
역행
하는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
충남
은 지난해 기준 1,006개 농가에서 약 223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지역
"이라며 "돼지를 더 나은 환경에서 사육할 방안을 모색하지 않고 '죽음의 돼지 공장'을 조성하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돼지. 픽사베이


유지우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는 "충남은 양복 입고 출퇴근하는 축산을 이야기하지만,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돼지가 돼지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지향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누리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도 "더 쉽게 더 많이 먹겠다는 일념만으로 탄생한 돼지빌딩은 '야만의 산물'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앞서
충남도는 지난 2월 중국 양샹그룹
과 '축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샹그룹은 중국 내 6개 지역에서 '돼지빌딩'을 짓고 돼지 약 250만 마리를 사육 중이다.

연대는
돼지빌딩 계획 완전 폐지를 촉구하는 1만 명 서명 운동
을 시작하는 한편
충남도의 대규모 축산단지 사업 철폐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98 이재명, 타임지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포함 랭크뉴스 2025.04.16
44797 소방당국,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서 실종자 숨진채 발견...사건 124시간만 (종합) 랭크뉴스 2025.04.16
44796 경찰, 부모·처자식 일가족 5명 살해한 50대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4.16
44795 이재명, 타임지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 랭크뉴스 2025.04.16
44794 이상민 '언론사 단전·단수' 의혹도 압수수색 시도‥'안가 수사' 놓고 갈등? 랭크뉴스 2025.04.16
44793 광명 붕괴현장서 실종자 숨진 채 발견…사고 125시간 만에 수습(종합) 랭크뉴스 2025.04.16
44792 "10억달러로 밈 샀나봐요"…여성만 탑승한 블루오리진 조롱, 왜 랭크뉴스 2025.04.16
44791 신안산선 붕괴 현장 실종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4.16
44790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다"... '20억 복권' 당첨자의 한마디 랭크뉴스 2025.04.16
44789 헌재 결정에 당혹스러운 정부... "본안 종국결정 선고 기다리겠다" 랭크뉴스 2025.04.16
44788 경찰, 경호처와 10시간 넘는 대치 끝 대통령실 압색 철수 랭크뉴스 2025.04.16
44787 “임명권 없다면 혼란”…‘한덕수 재판관 지명’ 효력 정지 랭크뉴스 2025.04.16
44786 ‘광명 사고’ 50대 실종자 숨진 채 발견…사고 125시간만 랭크뉴스 2025.04.16
44785 경찰, 10시간 대치 끝 대통령실·공관촌 압수수색 무산 랭크뉴스 2025.04.16
44784 월권 논란 부른 한덕수의 윤석열 측근 ‘알박기’…8일 만에 제동 랭크뉴스 2025.04.16
44783 "애 낳을 여자 구한다"…자녀 13명이라는 머스크, 출산 집착 랭크뉴스 2025.04.16
44782 한덕수 "발표만 했을 뿐"‥조목조목 반박한 헌재 랭크뉴스 2025.04.16
44781 "부모 말 절대 안 듣는 사주다" 박정희·전두환·윤석열 공통점 랭크뉴스 2025.04.16
44780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죽일 수도 있다”···우병우·김학의 그리고 익숙한 그들이 보인다 랭크뉴스 2025.04.16
44779 韓 재판관 지명 "극심한 혼란" 우려 헌재…임명권 판단은 보류 랭크뉴스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