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전국 각지에서 경북 산불 이재민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성금을 보내고 있죠.

경남 양산에 사는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전통 명절에 쓰려고 모은 돈을 산불 성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역대 최악의 영남권 산불에 국민 모두가 마음 졸이던 지난달 말.

경남 양산에 정착한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4월 초 특별한 행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유경혜/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쫄쯔남이라는 새해 행사거든요. 우리나라로 보면 신정. 일 년에 한 번씩 모여서 다들 이 타국 땅에 와서 가족이 모여서 함께하고. 음식도 가져와서 나누기도 하고 또 공연도 하고."]

터전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생각하니, 그대로 진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소중한 날이지만,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모은 돈을 산불 이재민들을 돕는 데 쓰기로 했습니다.

[유경혜/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 "기부를 하면 좋겠다. 행사는 다음 내년으로 하자, 마음으로 하는 게 안 좋나."]

[이소미/캄보디아 이주민 : "저는 국제결혼 해서 2007년에 왔습니다. 우리도 설날 행사하려고 했는데, 우리 친구들 다 두 번째 고향(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양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소속 캄보디아 이주민들은 산불 피해복구 특별성금 50만 원을 이재민들에게 전했습니다.

타지에서 고된 생활을 하면서도, 갑작스런 재난을 맞닥뜨린 이웃에게 내민 따듯한 연대와 도움의 손길입니다.

[이소미/캄보디아 이주민 : "마음 아프죠. 마음 아프고. 친구들 노는 마음보다는 이렇게 그냥 돈을 모아주고 우리가 다른 거 도움 안 되기 때문에 이만큼 도와줄 수 있어서 친구들 다 마음 기쁘고.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조금씩 도와주는 게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쉽지는 않으셨어요?) 내년도 행사 있잖아요. 그래서 내년도 놀면 되죠."]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92 "트럼프 관세 때문에"...파월의 '일침' 랭크뉴스 2025.04.18
45391 ‘절실한 한 표’의 무게, 지불의사로 측정하라 [박찬희의 경영전략] 랭크뉴스 2025.04.18
45390 용산? 청와대? 일단 세종?... '대통령 집무실' 완성 전엔 어디로 가나 랭크뉴스 2025.04.18
45389 이재명, ‘행정수도론’ 재점화…대선 주요 이슈 되나 랭크뉴스 2025.04.18
45388 트럼프 "中과 관세 대화 중…3~4주 내 타결 기대" 랭크뉴스 2025.04.18
45387 한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18
45386 "강남역에 누가 살아요" 출동해보니…7개월 전 실종 지적장애인 랭크뉴스 2025.04.18
45385 1년 넘게 떨어지더니, 서울보다 뛴다…집값 들썩인 이 동네 랭크뉴스 2025.04.18
45384 '첫 트럼프 관세' 철강 3월 수출 15.7% 감소 랭크뉴스 2025.04.18
45383 [공실 폭탄] ②“조물주 위에 건물주? 이제 옛말”…전국 상가 10곳 중 1곳은 ‘공실’ 랭크뉴스 2025.04.18
45382 [올드&뉴] 한국은 문과가 해먹는 나라? 이국종이 그럴리가… 랭크뉴스 2025.04.18
45381 [단독]경북 산불 범인 잡기 어려워지나…보름 넘게 피의자 소환 못한 경찰 랭크뉴스 2025.04.18
45380 [단독]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재명 싱크탱크, 검찰개혁안 구체화 랭크뉴스 2025.04.18
45379 [속보]트럼프 "中과 관세 대화 중…3~4주 내 타결 기대" 주장 랭크뉴스 2025.04.18
45378 [단독] '내란'의 12월 그 밤‥대통령 집무실 원탁에선 랭크뉴스 2025.04.18
45377 이탈리아서 케이블카 추락…최소 4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18
45376 이중철문 속 ‘쉬쉬’ 숨겼던 중국 짝퉁…이제 신분 상승? [특파원 리포트][짝퉁의 역습]① 랭크뉴스 2025.04.18
45375 中 CXMT, 올해 D램 생산량 68% 확대… “SK하이닉스 절반 근접” 랭크뉴스 2025.04.18
45374 '윤 어게인' 신당 창당 보류... "윤석열이 만류했다" 랭크뉴스 2025.04.18
45373 용산 서빙고역 건널목서 KTX-승용차 충돌…운행 지연 랭크뉴스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