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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아산의 한 마을 주민들이 툭 하면 집 앞으로 날아드는 골프공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씩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예은 기자가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에 골프공 하나가 뚝 떨어집니다.

차 유리창 바로 앞으로도, 집 앞 마당에도 수시로 골프공이 '휙' 날아듭니다.

집주인은 인근 골프연습장에서 날아든 골프공에 한 달 만에 차량 두 대가 파손됐다고 토로합니다.

[김자영/차량 주인 : "차 유리가 금이 갔고 다른 (화물)차 한 대에 백미러 부분에 골프공이 맞아서 백미러 부분이 이제 파손이 되어 있는…."]

이웃들 역시 난데없이 날아오는 골프공에 놀라고 장독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아기/이웃 주민 : "지붕 맞고 떨어질 때도 있고 그러면 그냥 천둥치는 소리가 나요."]

[이웃 주민 : "(장독) 뚜껑을 다 깨뜨려서 이거 새로 다 사다가 한 거거든. 머리 다치면 큰일 나잖아."]

여기는 골프연습장과 5m 정도 떨어져 있는 주택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골프공이 꽤 많이 나뒹굴고 있는데요.

앞마당만 잠깐 살펴봤는데도, 이렇게나 많은 골프공을 주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골프연습장 측은 골프공이 그물을 뚫고 인근 주택까지 날아가는 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의 항의에 최근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그물을 덧대는 등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건우/골프연습장 운영 : "위험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최대한 제가 (주민들이) 피해를 안 입도록 이렇게 신경 써서 수리하도록…."]

자치단체가 중재에 나서봤지만 시설 규격 등의 기준이 없다 보니, 보수를 요청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

그 사이 하루에도 몇 번씩 날아드는 골프공에 맞지나 않을까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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