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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서 실적 유망주 매수
현대건설 9.9%·STX엔진 8.4%
현대건설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를 추진 중인 대형원전 ‘AP1000®’ 노형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서울경제]

국민연금이 지난달 31일 공매도 재개 이후 현대건설(000720)·LIG넥스원(079550)·STX엔진(077970)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10% 이상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공매도 재개와 관세 부과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유망 업종인 원전·방산·조선에서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9일 현대건설 보통주 11만 4878주(0.10%)를 장내 매수하면서 1114만 401주(9.91%)를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국민연금의 현대건설 보통주 취득 단가는 3만 4765원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00원(2.33%) 오른 3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3만 97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취업자가 급감하는 등 건설 업황이 부진하고 있음에도 국민연금이 현대건설을 사들인 것은 원전 사업 경쟁력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최근 유럽에서 원자력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불가리아에 이어 슬로베니아·핀란드 등에서도 원전 수주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러시아와 중국 중심의 밸류체인을 배제한다는 맥락에서 현대건설이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국민연금은 LIG넥스원도 1만 5631주(0.71%)를 장내 매수하면서 220만 628주(10.00%)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민연금은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단순 의결권 행사와 시세 차익 확보를 위해 ‘단순 투자’ 목적으로 갖고 있다. 취득 단가는 25만 7374원으로 이날 종가(26만 9000원) 대비 4.32% 낮은 가격이다.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다음 가는 종목으로 꼽고 있다. ‘천궁-II’를 비롯해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를 적극 수출하면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 2771억 원, 영업이익 230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고 수주 잔액은 20조 1419억 원에 이른다. 다만 1분기에는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L-SAM2 등의 프로젝트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주가 이뤄질 수 있다”며 “현재 수주 잔액을 기반으로 올해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연금은 STX엔진 7만 4338주(0.26%)를 주당 2만 1303원에 장내 매수하면서 230만 9880주(8.35%)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TX엔진은 조선과 방산 호황의 동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STX엔진은 선박뿐만 아니라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엔진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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