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100달러가 넘는 룰루레몬 요가 레깅스 원가는 단돈 5달러입니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미국 이용자들에게 직접 구매(직구)로 '관세 회피'를 유도하는 영상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비즈니스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미국 유명 브랜드 제품을 공급한다고 주장하는 현지 공장을 소개하며 이들 업체로부터 직구를 권장하는 영상을 틱톡에 잇따라 공개했다.

이들은 "우리가 제시하는 가격을 믿지 못할 것"이라며 특정 브랜드의 제품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중국에서 제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브랜드는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부터 나이키(Nike)까지 다양했다.

지난달 공개한 '중국이 진실을 폭로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이날까지 830만 조회수와 49만 2000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한 인플루언서는 미국에서 100달러 이상에 판매되는 룰루레몬 요가 레깅스를 5~6달러에 제작한다는 공장을 찾아 "소재와 제작 기술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260만 조회수와 21만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다만 룰루레몬 측은 "완제품의 약 3%를 중국 본토에서 제조한다"며 "정품은 룰루레몬 매장, 공식 웹사이트 및 공인 파트너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틱톡에서 짧은 기간 동안 비슷한 주제의 영상이 쏟아진 현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4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일련의 정책에 대한 대중의 반감을 보여준다고 비즈니스타임즈는 평가했다. 또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미국인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가 증가했음을 나타낸다고도 짚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 반발하며 미국 상품에 대한 모조품 제조를 허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인플루언서가 소개한 중국 공급업체를 통해 직접 주문하는 방식이 실제로 관세를 우회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또 일부 영상에서는 유럽의 명품 브랜드까지 등장해 해당 콘텐츠가 단순히 관련 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틱톡은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처한 상태다.

미 연방 의회는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에 '틱톡 금지법'을 지난해 4월 통과시킨 바 있다. 미국의 틱톡 이용자는 1억7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이 법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이 정한 매각 시한은 1월 19일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틱톡과 미국 투자자들은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 반발하면서 틱톡의 매각 작업은 중단됐다. 중국은 양국이 관세 협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틱톡의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00 이재명 "세종에 국회·대통령 집무실"‥행정수도 대선 쟁점 급부상 랭크뉴스 2025.04.17
45199 윤석열·김건희, 관저서 7일간 물 228t 썼다…“수도요금 미납” 랭크뉴스 2025.04.17
45198 현대차 임원들 뉴욕 집결… 관세전쟁 속 美 시장 정면 돌파 모색 랭크뉴스 2025.04.17
45197 문형배 "비상계엄은 관용·자제 넘었다‥통합 위해 선고에 시간 걸려" 랭크뉴스 2025.04.17
45196 李캠프 "'도봉역 벤츠사건' 허위정보 유포자 고발…엄벌해야" 랭크뉴스 2025.04.17
45195 국회, 반도체특별법·은행법·가맹사업법 패스트트랙 지정 랭크뉴스 2025.04.17
45194 홍준표, 명태균 의혹 질문에 "이재명에 형수 욕설부터 물어보라" 랭크뉴스 2025.04.17
45193 문형배 “비상계엄은 관용과 자제 넘은 것, 통합 담으려 시간 걸려” 랭크뉴스 2025.04.17
45192 韓 대망론 커질까 꺼질까, 국힘 경선 통과자 나오면 보인다 랭크뉴스 2025.04.17
45191 문형배 "尹 탄핵 선고, 모순은 없다" 퇴임 전날 직접 입 열었다 랭크뉴스 2025.04.17
45190 윤석열, 파면 후 일주일간 수돗물 228톤 썼다... "평균치의 75배" 랭크뉴스 2025.04.17
45189 경찰, ‘불법 도박 혐의’ 개그맨 이진호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4.17
45188 이재명 "임기 내 세종 행정수도 완성"... 충청 표심 잡고 대권으로 랭크뉴스 2025.04.17
45187 "잘못했습니다" 봐 달라던 제주도…순대 6개에 '2만 5000원' 먹고 무더기 '식중독' 랭크뉴스 2025.04.17
45186 나경원 "취임 즉시 핵 주권 확보‥1년 안에 핵무장 결단" 랭크뉴스 2025.04.17
45185 "와 한국 진짜 망했네요"…외신도 경악한 '7세 고시' 결국 랭크뉴스 2025.04.17
45184 불닭 잘나가니 개미도 ‘줍줍’…삼양, 1년새 소액주주 80% 증가 랭크뉴스 2025.04.17
45183 “다른 과였다면 진작 유급·제적”…의대 증원 철회에 대학생들 부글부글 랭크뉴스 2025.04.17
45182 집값 오르자 “낮춰서 발표하라”… 文정부, 4년간 102번 통계 조작 랭크뉴스 2025.04.17
45181 내년 의대 증원 폐기에 복지부 '부글부글'··· 전문가도 "정책 신뢰 훼손" 질타 랭크뉴스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