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 '창세기' 속 '노아의 방주' 유적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튀르키예 아라라트산의 '두루피나르' 지층. 미국 '노아의 방주 찾기' 연구팀 홈페이지 캡처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와 관련된 유적을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이 추진된다. 장소는 튀르키예에 위치한 해발고도 5,137m 높이인 아라라트산(현지명 '아리산')이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 사바흐 등에 따르면 하고 있다. 아라라트산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아라랏산'이라는 명칭으로 나오는 곳이다.

창세기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노아'라는 이름의 600세 노인이 신의 계시를 받아 나무로 큰 배(방주)를 만들어 가족과 동물들을 태운 뒤, 대홍수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대홍수가 끝난 후 이 방주가 멈춰 선 산이 바로 튀르키예의 아라라트산이라는 게 학계 및 종교계 일각의 추측이다.

튀르키예 아라라트산 인근 '두루피나르' 지층에서 튀르키예 정부 등의 지질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노아의 방주 찾기' 연구팀 홈페이지 캡처

연구팀은 아라라트산 남쪽 약 30㎞ 지점에 위치한 '두루피나르' 지층에 방주의 유적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지층은 선행 연구 결과 이곳 흙에서는 △해양 퇴적물 △연체동물 등 해양생물 성분이 나왔고, 지하 깊숙한 곳에 됐다고 사바흐는 전했다. 독일 매체 빌트도 13일 "튀르키예의 아타튀르크 대학 연구진이 해당 지층의 토양 샘플을 분석해 했다"고 전했다.

'노아의 방주 찾기' 책임자인 앤드루 존스는 사바흐에 "우리가 (두루피나르 지층에서) 발견한 구조물이 인공적인 것인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인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 현지 대학교와 협력해 추가 정보를 확보한 뒤 유적 보존 계획을 수립해 발굴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윤현종 기자 ([email protected])